최근 영화계의 거장, 엠마 톰슨이 인공지능(AI) 스크립트 도우미 ‘코파일럿’에 대한 강한 불만을 터뜨려 화제입니다. 작가의 고유한 창작 과정을 침범하는 AI의 개입에 대해 그녀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 엠마 톰슨의 솔직한 이야기와 함께 AI 시대에 창작의 본질을 지키는 4가지 방법을 심도 있게 다뤄봅니다.
엠마 톰슨, AI 작가 코파일럿에 ‘격분’한 이유
엠마 톰슨은 스티븐 콜베어의 심야 토크쇼에 출연해 인공지능(AI)에 대한 ‘강렬한 짜증’을 드러냈습니다. 1996년 영화 ‘센스 앤 센서빌리티’ 각색으로 오스카상을 수상하기도 한 그녀는, 뇌와 손 사이의 연결을 중요하게 여겨 주로 대본을 손으로 쓴 뒤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문서로 옮긴다고 해요. 그런데 최근 워드 문서에서 ‘제가 다시 써드릴까요?’라는 AI 시스템 코파일럿의 끊임없는 제안에 직면했다고 합니다. 톰슨은 이 제안에 “내가 방금 쓴 것을 다시 쓸 필요 없어! 좀 꺼져줄래? 그냥 꺼져! 정말 짜증 나!”라며 격분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손으로 쓰는 창작의 가치, 뇌와 손의 연결
엠마 톰슨이 AI의 개입에 이토록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그녀가 창작 과정에서 인간의 고유한 경험과 방식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뇌와 손 사이의 연결”에 대한 믿음 때문에 대본을 손으로 직접 쓰는 방식을 고수합니다. 단순히 텍스트를 입력하는 것을 넘어, 손으로 글자를 써 내려가는 행위 자체가 사고 과정을 촉진하고 더 깊은 창의적 통찰력을 이끌어낸다고 보는 것이죠. AI가 문법이나 구성을 개선할 수는 있지만, 작가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섬세한 감정이나 의도를 완벽하게 재현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입니다.
AI가 스크립트를 ‘납치’했던 아찔한 경험
사실 엠마 톰슨의 기술과의 씨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해요. ‘센스 앤 센서빌리티’ 대본을 마무리하던 중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오니, 컴퓨터가 전체 대본을 상형문자로 바꿔놓는 황당한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대본이 완전히 사라져버린 것이죠. 그녀는 당시 스티븐 프라이의 집으로 달려갔고, 프라이는 8시간 동안 대본을 복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결국 대본은 복구되었지만 “하나의 긴 문장”으로 연결되어 나왔고, 톰슨은 대본을 다시 수정해야만 했습니다. 마치 컴퓨터가 고의로 대본을 숨긴 듯한 경험이었다고 하니, AI에 대한 그녀의 불만이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를 넘어선 것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콘텐츠’ 아닌 ‘진정성’ 있는 글쓰기의 중요성
톰슨은 2023년 케임브리지 컨퍼런스에서 창의적인 스토리텔링을 단순히 ‘콘텐츠’로 분류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녀는 글쓰기에서 ‘날것 그대로의 정직함’이 대본의 효과를 결정하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좋든 싫든 진정한 것이 누군가에게는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완전히 진정성을 가질 때 독자를 찾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공식에 따라 대본을 만들려고 하면 결과적으로 불쾌한 느낌을 주는 영화가 만들어진다고 지적하며, “앉아서 영화를 볼 때 왜 끝에 가서 기분이 좀 안 좋을까 하고 의아해하게 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할리우드 거장들의 AI 활용에 대한 단호한 입장
엠마 톰슨뿐만 아니라 할리우드는 AI의 무단 이미지 사용 및 영화 대본, 제작 전반에 걸친 AI 사용에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는 영화를 만들 때 생성형 AI를 사용하느니 “차라리 죽겠다”고 말하며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그는 “저는 61세이고, 죽을 때까지 AI 사용에 관심이 없기를 바랍니다”라고 밝히며, AI에 대한 자신의 입장은 “차라리 죽겠다”는 짧고 분명한 답변이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거장들의 목소리는 창작 분야에서 AI의 역할과 한계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창의적 작업을 위한 AI와의 건강한 공존 방안 4가지
AI 기술의 발전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지만, 엠마 톰슨과 같은 창작자들의 우려를 경청하며 건강한 공존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다음은 창의적 작업을 위한 AI와의 현명한 공존 방안 4가지입니다.
- AI를 보조 도구로 활용하기: AI는 아이디어 발상, 자료 조사, 초고 정리 등 반복적이거나 보조적인 작업에서 효율성을 높이는 데 유용합니다. 하지만 최종적인 창작과 결정은 인간의 몫으로 남겨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 최종 결과물에 대한 인간의 검토 및 수정 필수: AI가 생성한 결과물은 항상 인간의 시각으로 검토하고 수정해야 합니다. AI는 패턴을 학습하지만, 진정한 의미와 감성을 이해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AI가 생성한 콘텐츠의 출처 명확히 밝히기: 윤리적인 창작 활동을 위해 AI가 생성한 부분이 있다면 이를 명확히 밝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독자와의 신뢰를 구축하고 표절 논란을 방지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 인간 고유의 창의성과 감성에 집중하기: AI가 모방하기 어려운 인간 고유의 경험, 감정, 통찰력에 집중하여 작품에 깊이를 더해야 합니다. 이것이 AI 시대에도 인간 창작자가 독보적인 가치를 가지는 이유입니다.
마무리
엠마 톰슨과 같은 거장들의 목소리는 AI 시대에 우리가 창작의 본질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 중요한 질문을 던져줍니다. AI는 강력한 도구이지만, 그 사용 방식과 윤리적 기준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합니다. 여러분은 AI가 예술과 창작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시나요? 댓글로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공유해주세요!
출처: https://www.theguardian.com/film/2025/oct/29/emma-thompson-speaks-of-her-intense-irritation-wit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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