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O 드라마 ‘석세션’이 미디어 거물 머독 가문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드라마가 현실에 미친 영향부터 호주 미디어를 뒤흔든 사건들까지, 세 가지 흥미로운 뒷이야기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석세션’ 드라마, 현실의 머독 가문을 뒤흔들다
인기 드라마 ‘석세션’은 가족 소유의 미디어 제국을 둘러싼 권력 다툼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많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이 드라마는 머독 가문의 실화를 기반으로 했다는 설이 지배적이죠. 특히 흥미로운 점은 드라마 속 이야기가 현실 속 머독 가문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입니다. 드라마에서 아버지의 죽음에 대비해 자녀들이 홍보 전략을 논의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로 머독의 자녀들도 비슷한 논의를 벌여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기도 했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머독 소유의 호주 유력 신문 ‘디 오스트레일리안’은 ‘석세션’을 지난 25년간 최고의 TV 프로그램으로 선정하면서도, 정작 이 드라마의 실제 모델이 된 머독 가문에 대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았어요. ‘킹 리어를 기업 오피스 버전으로 만든 작품’이라고 극찬하며 그 이야기의 깊이와 통찰력을 높이 평가했지만, 영감을 준 가족의 이름은 쏙 빠져 있었죠. 드라마와 현실이 묘하게 얽힌 부분이 참으로 인상 깊지 않나요?

호주 미디어 속 트럼프의 ‘언론인 공격’
최근 호주 언론인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직접적으로 충돌하는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워싱턴에서 활동하는 라티카 버크 기자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대한 트럼프의 계획을 묻자, 트럼프는 “아무것도 모른다”며 그녀를 비난했어요. 이 사건은 다른 언론 매체들에 의해 훨씬 더 선정적으로 보도되며 큰 파장을 일으켰답니다.
트럼프는 버크 기자 외에도 ‘시드니 모닝 헤럴드’의 마이클 코지올 기자에게도 “불쾌한 사람”이라고 칭하며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처럼 강력한 권력을 가진 인물이 언론인에게 직접적으로 비난을 쏟아내는 모습은 호주 미디어는 물론 전 세계 언론에 시사하는 바가 컸어요. 언론의 자유와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죠.

논란의 중심: 언론인의 역할과 미디어 비평
호주 미디어 내부에서도 언론인의 역할과 윤리에 대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디 오스트레일리안’의 칼럼니스트 크리스 케니는 논란의 여지가 많은 우익 활동가 아비 예미니가 ABC 방송사 기자를 괴롭힌 사건을 ‘대략적인 정의’라며 옹호했어요. 예미니는 과거 폭행 등 전과가 있는 인물이어서 언론이 그를 옹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되었죠.
이러한 사건들은 언론 비평과 미디어 기업의 책임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과연 언론은 어떤 인물들을 ‘플랫폼’에 올리고, 어떤 행동들을 옹호해야 할까요? 미디어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그 책임 또한 막중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답니다.

회고록으로 본 미디어 거물의 ‘기록 바로잡기’
공개적인 논쟁 외에도, 미디어 거물들의 ‘회고록’은 또 다른 방식으로 논란을 재점화하고 있습니다. 전 ABC 방송 이사장이었던 이타 버트로즈는 ‘무례하게 이타(Unapologetically Ita)’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출간하며 자신의 경험을 ‘바로잡겠다’고 예고했어요. 특히 전 ABC 사장 데이비드 앤더슨 관련 폭로와 앤투아네트 라투프 사건에서의 역할 등 민감한 내용들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어 호주 미디어계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마찬가지로 전 콴타스 CEO 앨런 조이스도 자신의 논란 많았던 재임 기간에 대한 회고록을 출간할 예정인데요. 이 책들을 통해 과연 어떤 ‘진실’이 드러나고, 이들이 자신의 기록을 어떻게 ‘바로잡을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회고록은 단순한 개인사가 아니라, 미디어 권력과 영향력을 가진 인물들이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가 될 수 있죠.
‘석세션’ 드라마와 호주 미디어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들을 살펴보니, 현실이 드라마보다 더 흥미로울 때가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러분은 이 이야기들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로 의견을 나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