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마존에서 판매되는 허브 치료 관련 서적 중 무려 82%가 인공지능(AI)으로 작성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어요. 이처럼 검증되지 않은 AI 건강 서적들이 범람하면서 독자들이 잘못된 정보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고 있는데요. 과연 인공지능이 쓴 건강 책은 어떤 문제점을 가지고 있고, 우리는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까요?
인공지능이 쓴 건강 서적, 얼마나 흔해졌을까?
AI 탐지 전문 기업인 오리지널리티AI(Originality.ai)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아마존의 허브 치료 서적 하위 카테고리에서 출판된 558개의 도서 중 82%가 AI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요. 이는 “인공지능 찌꺼기(AI slop)”가 허브 치료 분야까지 침투했음을 보여주는 충격적인 수치인데요. 오리지널리티AI의 연구 저자인 마이클 프라이먼은 “이는 레이블이 없고 검증되지 않은 AI 콘텐츠가 아마존 플랫폼을 완전히 침범했다는 비난할 만한 폭로”라고 지적했습니다. 독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AI가 생성한, 어쩌면 위험할 수도 있는 건강 정보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셈이죠.
가짜 저자와 허위 정보, AI 건강 책의 위험한 단서들
AI 건강 서적들은 단순히 내용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에요. 종종 가상의 저자를 내세워 독자들을 속이기도 한답니다. 예를 들어,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였던 “자연 치유 핸드북(Natural Healing Handbook)”은 루나 필비(Luna Filby)라는 저자가 썼다고 소개되었지만, 오리지널리티AI는 물론 가디언지조차 그녀의 온라인 활동 흔적을 전혀 찾을 수 없었어요. 이는 저자가 실제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AI가 쓴 책에서 나타나는 몇 가지 위험한 단서들도 발견되었는데요. 바로 과도한 나뭇잎 이모티콘 사용, 로즈(Rose), 펀(Fern), 클로브(Clove)와 같은 자연 친화적인 저자 이름, 그리고 검증되지 않은 암 치료법을 주장했던 논란의 여지가 있는 허브 전문가들(바바라 오닐, 알프레도 보먼)의 연구를 무분별하게 인용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단서들은 독자들이 책의 신뢰도를 의심해볼 만한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건강을 위협하는 AI 콘텐츠, 왜 문제일까요?
검증되지 않은 AI 건강 서적은 실제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어요. 의료 허브 전문가인 수 스프렁은 “AI는 모든 쓰레기 같은 정보 속에서 어떤 것이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지 걸러낼 줄 모른다. 이는 사람들을 잘못된 길로 이끌 수 있다”고 경고했어요. 실제로 지난해에는 아마존에서 판매된 버섯 채집 서적들이 AI 챗봇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며, 치명적인 버섯과 식용 버섯을 구별하는 데 위험한 조언을 담고 있어 아마추어 버섯 채집가들에게 경고가 내려지기도 했답니다.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건강 정보에서 잘못된 내용이 포함되는 것은 절대 용납될 수 없겠죠.
출판계와 아마존의 대응: 무엇이 필요할까?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출판인협회(Publishers Association)의 CEO 댄 콘웨이는 아마존에 AI가 생성한 콘텐츠에 라벨을 붙일 것을 촉구하고 있어요. 그는 “완전히 AI가 작성한 모든 책에는 그렇게 표시되어야 하며, AI 찌꺼기는 시급히 제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마존 측은 “콘텐츠 지침이 있으며, 지침을 위반하는 콘텐츠를 탐지하는 사전적 및 사후적 방법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지만, 현재 상황은 더욱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독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플랫폼의 책임이 중요해지는 시점입니다.
독자로서 현명하게 AI 건강 서적을 분별하는 방법
이제 AI가 쓴 건강 서적이 늘어나는 현실 속에서 독자들은 더욱 현명해져야 해요.
- 저자 정보 확인하기: 저자의 다른 저작물, 공식 웹사이트, 소셜 미디어 활동 등을 검색하여 실제 활동하는 인물인지 확인해보세요. 의심스러운 이름이나 온라인 흔적이 없는 저자는 주의해야 합니다.
- 출판사의 신뢰도: 평판 좋은 출판사에서 출판된 책인지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자가 출판(Self-publishing) 책의 경우 더 꼼꼼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 내용의 일관성 및 전문성 평가: 내용이 매끄럽지 않거나, 특정 용어를 과도하게 반복하거나, 논란의 여지가 있는 주장을 검증 없이 하는지 살펴보세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극단적인 주장이 있다면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 다른 자료와 교차 확인: 특정 건강 정보가 중요하다고 생각된다면, 여러 권의 책이나 공신력 있는 의학 웹사이트, 전문가의 의견 등을 통해 교차 검증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처럼 AI 기술의 발전은 편리함을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형태의 위험도 함께 가져오고 있어요. 특히 우리의 건강과 직결된 정보일수록 더욱 주의 깊게 접근하고 현명하게 판단하는 자세가 필요하답니다. AI 건강 서적의 홍수 속에서 여러분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첫걸음은 바로 ‘의심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