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함께 자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 하지만 소셜 미디어의 어두운 그림자에 가장 먼저 노출된 것도 그들이에요. 무분별한 유해 콘텐츠와 중독성 강한 알고리즘 속에서 지쳐가는 젊은 세대가 직접 나섰어요. 유럽 전역으로 퍼지는 이 젊은 움직임이 어떻게 디지털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는지 함께 알아볼까요?

‘피샤’에서 시작된 분노, 어떻게 해시태그 운동이 되었을까요?
2020년 4월, 프랑스에서 16세 소녀의 사적인 사진이 ‘피샤(fisha)’라는 스냅챗 계정에 유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어요. 피샤는 프랑스어로 누군가를 공개적으로 망신 주는 행위를 뜻하는데요. 이 계정은 피해자의 이름, 전화번호, 주소 등 개인 정보를 모두 공개하며 수많은 소녀를 위험에 빠뜨렸어요.
피해자의 언니인 샨리 클레모 맥라렌은 수십 번 스냅챗에 신고했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자 동생 친구들과 함께 #StopFisha 해시태그 운동을 시작했어요. 이 운동은 온라인과 미디어에서 빠르게 퍼져나가며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기업들의 무책임한 태도를 세상에 알렸죠. 프랑스 정부까지 나서 온라인 캠페인을 시작했고, 마침내 SNS 기업들은 콘텐츠를 관리하기 시작했어요. 이제 #StopFisha는 스냅챗과 틱톡의 ‘신뢰할 수 있는 신고자’가 되어 유해 콘텐츠를 몇 시간 내에 삭제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MZ세대가 겪는 디지털 세상의 진짜 그림자는 무엇인가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는 소셜 미디어의 가장 초기 사용자였고, 그래서 그 피해를 가장 먼저 겪는 세대이기도 해요. 이들이 겪는 문제는 정말 다양하고 끊임없이 확장되고 있어요. 여성혐오적이고 증오심을 부추기는 콘텐츠, 중독성 강하고 편향된 알고리즘, 사생활 침해, 유해한 행동을 조장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성 착취, 딥페이크 포르노, 가짜 뉴스 등 정말 끝이 없더라고요. 소셜 미디어 사용이 늘면서 청소년 정신 건강 문제, 불안, 우울, 자해, 심지어 극단적인 선택까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유럽 전역의 140개 이상 디지털 권리 비정부기구 연합인 ‘People vs Big Tech’와 청년 중심의 ‘Ctrl+Alt+Reclaim’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전역에서 한 세대가 조용한 위기를 겪고 있다”고 해요. 이 위기의 큰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설계와 지배력”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어요.

거대 기술 기업에 맞서는 유럽 청년들의 목소리, 왜 중요할까요?
개인으로서는 거대 기술 기업의 움직임을 바꾸기 어렵지만, 집단으로 뭉치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샨리 클레모 맥라렌과 같은 유럽 청년 활동가들은 소셜 미디어의 폐해에 맞서기 위해 연대하고 있더라고요. 왜냐하면 이들은 빅테크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에 필수적인 부분이면서도, 그 피해를 직접 경험하는 ‘전문가’이기 때문이에요.
Ctrl+Alt+Reclaim은 15세부터 29세까지의 청년들로 구성된 유럽 최초의 ‘디지털 정의 운동’ 단체예요. 이들은 “우리를 위한 것이라면, 우리가 참여하지 않고는 안 된다”는 원칙 아래 목소리를 내고 있어요. 디지털 권리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정작 그 논의 테이블에 청년들은 배제되어 있다고 느끼는 거죠. 청년들은 본인의 살아있는 경험을 통해 “진정한 전문가”라고 생각하며, 자신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요.
성차별적 디지털 권리 문제도 중요한데요, 논바이너리 난민인 야신(Yassine)의 사례는 디지털 플랫폼이 특정 그룹에 어떻게 차별적일 수 있는지 보여줘요. 그들은 “시스템 자체가 가부장적이고 인종차별적으로 설계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그림자 차단(shadow-banning)이나 이분법적인 성별 옵션 같은 문제들이 난민이나 성소수자들을 온라인 공간에서 지우거나 위험에 빠뜨린다고 말하고 있어요.
데이터 주권부터 AI 윤리까지, 청년들은 무엇을 요구하나요?
Ctrl+Alt+Reclaim이 요구하는 것은 간단하고도 명확해요. 의사 결정 과정에 청년들을 포함시키고, 더 안전하고 건강하며 공정한 소셜 미디어 환경을 만들며, 개인 데이터 사용에 대한 통제와 투명성을 보장하라는 거예요. 그리고 소수의 미국 기반 기업들이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공간을 독점하는 상황을 끝내자는 거죠.
데이터 과학과 마케팅 분석을 공부한 알리샤 콜리즌(Alycia Colijn)은 AI 기반 알고리즘이 사람들의 행동을 조작하고 사회와 민주주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깨달았다고 해요. “우리가 최신 심리학 기법으로 설계된 중독성 알고리즘 앞에서 여전히 자유 의지를 가질 수 있을까요?”라고 질문하며, 규제 없는 혁신은 결국 “유해한 혁신”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해요. 그녀는 “우리가 책임감 있는 혁신을 원한다면, 규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믿고 있어요.
온라인 유해 콘텐츠로 인해 동생을 잃은 아델 제이넵 월튼(Adele Zeynep Walton)의 사례도 같은 맥락이에요. 10대 때부터 SNS를 사용하며 신체 이형증을 겪었던 그녀는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콘텐츠에 대해 개인이 통제할 수 있는 권리가 거의 없다는 사실에 깊이 공감하고 있어요.

“로그오프”가 정답일까요? 디지털 정의를 향한 또 다른 전략들
이 청년 운동은 소셜 미디어의 전면적인 파괴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에요. 오히려 이들은 온라인 공간에서 커뮤니티를 찾고 연대감을 느끼며 기쁨을 얻기도 했다고 말해요. 야신은 “우리는 이 공간들이 우리에게 맞는 곳이 되도록 싸우고 있다”며 “소셜 미디어가 얼마나 유해한지 알지만, 동시에 희망을 품는 공간이기도 하다”고 말해요.
이들은 빅테크 기업의 과두 체제에 대한 대안으로 유럽연합(EU)이 지원하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만들거나, 보이콧과 같은 직접 행동을 고려하고 있어요. 아델 제이넵 월튼은 “우리는 힘이 없다고 말하는 건 게으른 생각”이라며 “패스트 패션이나 화석 연료 문제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해요.

또한, 이 운동의 또 다른 전략은 바로 ‘로그오프’, 즉 스크린 타임을 줄이고 실제 삶의 공동체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에요. 많은 활동가가 소셜 미디어 중독을 경험했다고 고백하며, 디지털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과의 ‘진정한 연결’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죠. 이처럼 유럽의 젊은 세대는 디지털 세상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답니다. 우리 사회의 디지털 정의를 위해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요?

출처: https://www.theguardian.com/media/2025/dec/09/youth-movement-digital-justice-spreading-across-eur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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