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계의 거물인 피터 만델슨 주미 대사가 거대 테크 기업인 팔란티어와의 부적절한 관계와 기밀 유출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공직자의 윤리적 경계를 넘어선 이번 사태는 단순한 개인의 일탈을 넘어 영국 정부의 투명성 체계 자체를 흔들고 있는데요. 2026년 2월 현재, 영국 전역을 뒤흔들고 있는 이번 논란의 핵심 쟁점과 드러나지 않았던 계약 이면의 이야기들을 상세히 정리했습니다.

피터 만델슨 팔란티어 유착 의혹이 불거진 이유
이번 논란의 중심에는 미국 빅데이터 분석 기업인 팔란티어가 있습니다. 팔란티어는 이스라엘 국방군에 군사 기술을 제공하고 미국 이민세관집행국의 추방 작전을 돕는 인공지능 기술을 지원하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는 기업입니다. 피터 만델슨이 공동 창립하고 지분을 소유한 로비 업체 ‘글로벌 카운슬’이 팔란티어를 위해 활동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유착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만델슨이 주미 대사로 임명된 직후인 2025년 2월, 키어 스타머 총리를 팔란티어 전시장으로 안내해 알렉스 카프 CEO와 만나게 한 정황이 포착되었습니다. 이 만남 이후 불과 7개월 만에 영국 국방부와 팔란티어 사이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체결되었습니다. 시민 단체들은 만델슨이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사적 이익을 챙기거나 특정 기업에 특혜를 주었는지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제프리 엡스타인 기밀 유출 혐의와 유사성
피터 만델슨의 도덕성이 심각하게 타격받은 배경에는 과거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관계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최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만델슨은 2009년 비즈니스 장관 시절, 글로벌 금융 위기에 대한 정부의 민감한 대응 방안이 담긴 기밀 정보를 엡스타인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엡스타인이 아동 성범죄로 복역한 후에도 지속적인 연락 유지
- 정부 비공개 내부 문건을 개인적인 친분 관계자에게 유포
- 팔란티어 계약 과정에서도 유사한 정보 유출 가능성 제기
활동가들은 만델슨이 과거에 보여준 행태가 현재 팔란티어와의 협상 과정에서도 반복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합니다. 민감한 국가 안보 및 의료 데이터를 다루는 기업과의 계약에 만델슨이 개입했다는 사실 자체가 국민적 불신을 초래하는 이유입니다.

팔란티어는 어떻게 영국 정부와 계약했나
팔란티어의 영국 정부 계약 과정은 경쟁 입찰이 생략된 ‘직접 할당’ 방식이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됩니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 1월 팔란티어와 2억 4,100만 파운드 규모의 군사 AI 혁신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른 기술 기업들과의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 국방부와의 3년 단위 대규모 계약 체결
- NHS(국민보건서비스)의 3억 4천만 파운드 규모 데이터 플랫폼 장악 시도
- 총리실 방문 기록에 누락되었던 팔란티어 CEO와의 비공식 미팅
영국 의료협회는 팔란티어가 미국의 강제 추방 작전에 가담한 전력을 문제 삼으며, 이들이 NHS 데이터를 다루는 것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의료진들은 환자의 개인정보 보호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해당 플랫폼 사용 거부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영국 주미 대사의 부적절한 행보와 논란
피터 만델슨은 2024년 글로벌 카운슬의 이사직에서는 사임했지만, 여전히 해당 회사의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대사로서 수행하는 공적 업무와 개인 사업체 사이의 명백한 이해상충 문제를 야기합니다. 영국 대사관이 특정 기업의 쇼룸 방문을 주선하고 고위 관료들을 연결해 주는 가교 역할을 한 것은 외교적 관례를 벗어난 행동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제러미 코빈 전 노동당 대표는 의회에서 만델슨을 중심으로 형성된 ‘황금 인맥’이 사적 이익을 위해 공공 계약을 주무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팔란티어 같은 기업이 영국의 국가 핵심 기반인 NHS에 접근하려는 시도는 만델슨과 같은 인물들의 비호 아래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공직자 부패 방지를 위한 정보 공개 방법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영국 내에서는 고위 공직자의 로비 활동과 기업 유착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주미 대사와 같은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 민간 기업의 이해관계와 얽힐 경우 국가 기밀이 상업적 이익을 위해 거래될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 로비 기업 지분 보유 공직자의 전수 조사 실시
- 정부 계약 과정에서의 모든 비공식 미팅 기록 의무화
- 경쟁 입찰 없이 진행되는 특혜성 계약의 법적 금지
과학기술위원회 의장인 치 온우라는 영국 정부가 특정 미국 테크 기업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현상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독자적인 기술 역량을 확보하는 대신 외국 기업에 국가 데이터를 맡기는 행위는 장기적으로 국가 안보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투명성 확보를 위해 정부가 대응하는 법
영국 내무부와 국방부는 현재 쏟아지는 의혹에 대해 즉각적인 답변을 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야를 막론하고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내각 사무처장인 크리스 워멀드 경에게 만델슨의 역할에 대한 모든 정보를 공개하라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 만델슨이 팔란티어 계약 협상에 관여했는지에 대한 이메일 기록 공개
- 직접 할당 방식으로 체결된 모든 팔란티어 관련 계약의 재검토
- 이해상충 방지 규정을 위반한 경우에 대한 엄격한 처벌 규정 마련
정보 공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대중의 신뢰는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정부가 기업의 영업 비밀 보호보다 국민의 알 권리와 공공 데이터의 안전을 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는 원칙이 다시금 강조되고 있습니다.

정계 스캔들이 우리에게 남긴 교훈
피터 만델슨 팔란티어 유착 의혹은 단순한 정치적 스캔들을 넘어, 인공지능과 데이터가 국가 권력과 결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공직자의 개인적 인맥이 국가의 중대한 기술 정책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번 사건의 조사 결과에 따라 영국 정계의 로비 문화와 공직 윤리 규정은 대대적인 개편을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팔란티어와의 계약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의혹을 해소하고, 다시는 이러한 이해충돌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출처: https://www.theguardian.com/politics/2026/feb/04/peter-mandelson-palantir-jeffrey-epstein-gover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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