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리조나주 투산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가 지역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히고 있어요. 36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블루’가 사막 지역의 귀중한 물과 전력 자원을 대량 소비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답니다.

프로젝트 블루란 무엇인가?
프로젝트 블루는 샌프란시스코 기반 개발업체 비일 인프라스트럭처(Beale Infrastructure)가 추진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사업이에요. 피마 카운티에 290에이커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며, 이는 해당 지역 역사상 최대 개발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시설은 24억 달러 상당의 컴퓨터 장비를 보유하게 되며, 주로 AI 컴퓨팅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로 활용될 계획이었어요. 하지만 6월 17일 카운티 위원회가 토지 매각과 용도 변경을 승인한 이후, 지역 사회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게 되었답니다.
물 부족 우려가 핵심 쟁점
투산 지역 주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바로 물 사용량이에요. 데이터센터는 컴퓨터 냉각과 습도 조절을 위해 막대한 양의 물을 소비하는데, 사막 지역인 투산에서는 이것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거든요.
초기 계획에 따르면 프로젝트 블루는 연간 1,900에이커피트(약 6억 2천만 갤런)의 물을 사용할 예정이었어요. 이는 일반적인 18홀 골프장 4개가 사용하는 물의 양과 맞먹는 수준이랍니다.
아리조나 대학교의 수문학자 마이클 보간 교수는 이 프로젝트가 산타크루즈 강의 수위를 크게 떨어뜨려 지역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어요.

전력 소비량도 만만치 않아
물 문제와 함께 전력 소비도 큰 쟁점이 되고 있어요.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양의 전력을 필요로 하는데, 프로젝트 블루는 최대 286메가와트의 전력을 사용할 계획이에요. 이는 약 25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랍니다.
특히 비일 인프라스트럭처가 9월에 제안한 공랭식 냉각 시스템은 물 사용량은 줄일 수 있지만, 전력 소비량은 오히려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요. 사막의 높은 기온 때문에 냉각 효율이 떨어져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거든요.
투산 전력공사(TEP)가 6월에 14% 요금 인상을 발표한 것도 주민들의 분노를 키웠어요. 비록 데이터센터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고 하지만, 시기가 겹치면서 많은 시민들이 연관성을 의심하고 있답니다.
지역 주민들의 조직적 반대 운동
고등학교 교사인 엘리세오 고메즈를 중심으로 한 시민단체 ‘노 데저트 데이터센터(No Desert Data Center)’가 결성되어 체계적인 반대 운동을 펼쳤어요. 이들은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답니다.
8월 4일 열린 두 번째 공청회에서는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빨간 티셔츠를 입고 반대 피켓을 들며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어요. 시민들은 개발업체의 설명이 구체적이지 않고 회피적이라며 더욱 격렬하게 항의했답니다.
결국 8월 6일 투산 시의회는 만장일치로 비일 인프라스트럭처와의 협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어요. 이는 시민들의 승리로 여겨지지만, 개발업체는 아직 포기하지 않은 상태랍니다.

전국적 데이터센터 건설 붐과 지역 갈등
투산의 사례는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데이터센터 건설 붐과 지역 사회 갈등의 한 단면이에요.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에 따르면,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2023년 전체 전력의 4.4%에서 2028년 12%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답니다.
멤피스에서는 일론 머스크의 xAI가 세계 최대급 슈퍼컴퓨터를 건설하며 세수 증대 효과를 가져왔지만, 메탄 터빈으로 인한 대기질 악화 논란도 일으켰어요. 피닉스는 전국에서 데이터센터가 가장 집중된 지역 중 하나지만, 소음과 물 사용에 대한 지역 조례도 점점 강화되고 있답니다.
버지니아 북부, 미주리주 세인트 찰스, 인디애나주 여러 도시에서도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요.
투명성 부족이 불러온 신뢰 위기
이번 투산 사태에서 특히 문제가 된 것은 개발 과정의 불투명성이었어요. 2022년부터 비일 인프라스트럭처와 시 당국 간에 체결된 비밀유지협약(NDA) 때문에 대부분의 민선 공무원들도 프로젝트 세부 내용을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답니다.
더욱이 아마존 웹 서비스(AWS)가 이 프로젝트의 배후 투자자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아마존의 반노조 정책과 제프 베조스의 정치적 행보에 반감을 가진 시민들의 분노가 더욱 커졌어요.
투산 시의회 부시장 레인 산타크루즈는 “전국의 도시들이 똑같은 이야기를 듣고 있다”며 “일자리와 혁신, 발전을 약속하지만 실제로는 누가 혜택을 받고 우리가 무엇을 잃는지는 말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답니다.

미래 에너지 정책에 던지는 질문
투산의 데이터센터 반대 운동은 단순히 한 지역의 문제를 넘어서 미국 전체의 에너지 정책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어요. AI 붐으로 인한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과 지역 자원 보호 사이의 균형점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가 핵심 과제랍니다.
투산 시민들은 자신들이 “선을 긋는 도시”가 되겠다고 선언했어요. 이는 다른 지역 사회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데이터센터 개발업체들도 앞으로는 지역 사회와의 소통과 환경 영향 최소화에 더욱 신경 써야 할 것 같아요.
출처: https://www.theguardian.com/us-news/2025/oct/15/tucson-arizona-ai-data-center-project-bl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