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위협으로 짐 싸는 영국 광고인들 14% 급락한 인력 유출의 진실

영국 광고업계가 역사상 전례 없는 인력 유출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이 업무 현장에 깊숙이 침투하면서 단순 효율화를 넘어 인력을 대체하기 시작하자 수천 명의 광고인이 업계를 떠나는 상황입니다. 특히 미래를 책임질 젊은 인재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대행사 모델 자체가 근본적인 위기에 직면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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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위협이 현실로 다가온 영국 광고계의 14% 인력 감소

영국 광고 대행사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인력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영국 광고협회인 IPA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창의적 대행사에 종사하는 인력은 1년 만에 14% 이상 급감했습니다. 이는 IPA가 1959년 조사를 시작하고 2004년부터 창의적 대행사와 미디어 대행사를 구분해 집계한 이래 가장 큰 폭의 하락입니다.

광고계 전체 종사자 수는 2024년 26,787명에서 2025년 24,963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창의적 업무를 담당하는 에이전시에서만 2,000명 이상의 인력이 사라졌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경기가 안 좋아서 발생하는 일시적인 감원이 아니라 인공지능 도구의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인력의 필요성 자체가 줄어든 결과로 분석됩니다.

투자자들의 우려를 잠재우려는 업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치는 명확한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대행사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AI를 활용한 자동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기존 인력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셈입니다.

왜 젊은 광고인들은 업계를 떠나기로 결정했을까

이번 인력 유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25세 이하 젊은 층의 이탈입니다. 지난해 이 연령대의 종사자 수는 19.2%나 감소했습니다. 3,632명이었던 젊은 광고인들이 2,936명으로 줄어든 것입니다. 이는 AI의 행진이 일자리를 직접적으로 앗아갔거나 혹은 젊은 인재들이 이 산업에서의 장기적인 전망을 비관적으로 평가해 스스로 떠난 결과입니다.

실제로 퇴사자 중 거의 60%가 비자발적인 해고가 아닌 자발적 사임을 선택했습니다. 업계에 발을 들인 지 얼마 안 된 신입급 인재들이 AI가 자신의 미래를 대신할 것이라는 불안감에 직업을 바꾼 것입니다.

  • 25세 이하 인력 19.2% 급감
  • 전체 퇴사자의 60%가 자발적 사임
  • 인공지능으로 인한 장기적 커리어 불안 확산

이러한 흐름은 광고업계의 미래 역량에 심각한 질문을 던집니다. 신규 인입이 줄어들고 중간 허리층이 얇아지면 결국 산업 전체의 창의적인 토양이 메마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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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대행사가 직면한 일자리 41% 급감의 공포

신규 채용 시장은 더욱 얼어붙었습니다. 지난해 광고 산업 전반에서 구인 광고는 41%나 감소했으며 창의적 대행사 부문에서는 거의 절반에 가까운 일자리가 사라졌습니다. 이는 기업들이 더 이상 새로운 인력을 뽑아 교육하기보다 AI 툴을 고도화하는 데 예산을 쏟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대학 졸업생이나 수습사원을 선발하는 비율도 크게 낮아졌습니다. 2024년에는 대행사의 56%가 신입 사원을 채용했으나 지난해에는 그 수치가 43%까지 떨어졌습니다.

  • 전 부문 구인 광고 41% 감소
  • 창의적 대행사 일자리 약 50% 실종
  • 신입 및 인턴 채용 비율 43%로 하락

IPA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대행사의 24%가 올해 AI 도입으로 인해 직접적인 인력 감축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2025년에 비해 3배나 증가한 수치로 앞으로의 고용 한파가 더욱 매서워질 것임을 암시합니다.

WPP의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시사하는 생존 전략

영국 최대의 광고 그룹인 WPP의 행보는 현재 광고 대행사 모델이 얼마나 큰 압박을 받고 있는지 잘 보여줍니다. WPP는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인해 FTSE 100 지수에서 퇴출당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경쟁사들에 비해 AI와 데이터 역량이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으며 광고주들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WPP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이미 역사적인 명성을 자랑하던 J. 월터 톰슨과 영 앤 루비캄 같은 브랜드를 폐지했습니다. 이제는 남은 주요 대행사인 오길비, VML, AKQA를 ‘WPP 크리에이티브’라는 단일 기치 아래 통합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통합은 단순한 조직 개편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몸부림입니다. 비대해진 조직 구조를 슬림화하고 AI 중심의 운영 체제로 전환하여 비용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도입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창의성을 중시하던 대행사들이 사라지는 모습에 업계의 씁쓸함은 커지고 있습니다.

A minimalist 3D rendering of several glowing glass blocks merging into one large central crystal. Each block represents a different creative entity. The background is a deep navy blue with subtle data streams flowing. Professional and high-tech corporate aesthetic. 4:3

AI와 공존하며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실천 방법

전문가들은 지금의 위기가 단순히 숫자를 줄이는 비용 절감의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아이코닉의 설립자 제임스 커컴은 대행사 모델이 현재 숨을 헐떡이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AI를 단순한 효율성 도구로만 취급하는 것이 가장 큰 실수라고 말했습니다.

그가 제시하는 해결책은 인공지능과의 적대적 관계가 아닌 진정한 창의적 공존입니다.

  • AI를 외주 도구가 아닌 공동 창작 파트너로 인식하기
  • 스프레드시트에 기반한 단순 인력 감축 지양
  • AI와 협업하여 기존의 역량을 뛰어넘는 결과물 도출

단순히 사람을 AI로 갈아 끼워서 같은 결과물을 내는 식의 접근은 결국 대행사의 가치를 떨어뜨릴 뿐입니다. AI를 활용해 인간 혼자서는 불가능했던 새로운 영역의 창의성을 보여줄 때만 대행사는 존재 이유를 증명할 수 있습니다.

광고 대행사 모델이 숨 가쁘게 변화해야 하는 이유

현재의 인력 유출 수치는 대행사 모델이 근본적인 변곡점에 서 있음을 확인시켜 줍니다. AI가 업무 방식을 재편하고 필요한 기술의 종류를 바꾸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의 방식대로 인력을 운용하는 것은 더 이상 불가능합니다.

IPA의 폴 베인스페어 사무총장은 신입 사원 채용의 급격한 감소가 미래의 역량 확보에 큰 의문을 제기한다고 우려했습니다. 기술은 발전하지만 이를 창의적으로 다룰 줄 아는 숙련된 인재의 씨가 마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

퍼블리시스 런던과 같은 일부 그룹은 여전히 강력한 성과를 내며 채용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하지만 이는 시장 전체의 흐름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대부분의 대행사는 AI가 가져온 폭풍 속에서 어떻게 조직의 체질을 개선할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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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광고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역량

AI 위협은 이제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영국 광고계의 대규모 인력 유출은 기술이 인간의 영역을 얼마나 빠르게 잠식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하지만 이는 동시에 광고인들에게 새로운 역할을 요구하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단순히 광고를 만드는 기술보다 AI를 도구 삼아 더 높은 수준의 전략과 창의성을 발휘하는 능력이 중요해졌습니다. 변화하는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AI와 대립하기보다 이를 어떻게 내 능력의 확장판으로 쓸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광고주들은 여전히 기계가 줄 수 없는 인간만의 통찰력과 감동을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https://www.theguardian.com/media/2026/feb/13/uk-ad-agencies-biggest-annual-exodus-of-staff-ai-threatens-indu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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