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열풍이 불면서 수많은 기업이 탄생했지만 시장의 분위기는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구글 클라우드에서 스타트업 조직을 이끄는 대런 모리 부사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단순한 기술 구조에 의존하는 모델들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는데요. 독자적인 기술력 없이 기존 모델을 포장하기만 하는 방식은 시장에서 더는 통하지 않는다는 점이 명확해진 것이죠.

AI 스타트업 시장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LLM 래퍼
가장 먼저 주의해야 할 대상은 소위 LLM 래퍼라고 불리는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이는 클로드나 GPT, 제미나이 같은 기존의 거대언어모델을 가져와서 겉면만 살짝 바꾼 형태를 말하는데요. 특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자 경험이나 제품 레이어만 덧씌운 수준이라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업계에서는 단순히 모델을 화이트 라벨링해서 제공하는 방식에 더는 인내심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제미나이나 GPT-5 같은 강력한 엔진 위에 아주 얇은 지식재산권만 얹은 형태는 차별화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결국 시장에서 성장하려면 수평적으로 확실히 차별화되거나 특정 산업 분야에 깊게 뿌리내린 핵심 역량이 필수적입니다.
왜 LLM 래퍼는 더 이상 차별화가 어려울까?
그 이유는 모델을 개발하는 빅테크 기업들이 직접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과거에는 GPT를 활용해 이메일을 대신 써주거나 학생들의 공부를 돕는 앱이 신선하게 다가왔지만 지금은 오픈AI나 구글이 자체적으로 그 기능을 제공하곤 하거든요.
반면 살아남는 기업들은 자신만의 강력한 참호를 구축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코딩 어시스턴트인 커서나 법률 특화 AI인 하비 같은 곳들은 단순히 모델을 가져다 쓰는 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특정 분야의 워크플로우를 깊이 있게 파고들어 사용자가 다른 서비스로 옮기기 어렵게 만들었죠. 이런 깊고 넓은 참호가 없다면 사용자는 굳이 별도의 비용을 내고 래퍼 서비스를 이용할 이유가 없습니다.

AI 어그리게이터 모델이 직면한 수익성 한계
두 번째로 위험한 유형은 여러 모델을 하나로 묶어 제공하는 AI 어그리게이터입니다. 사용자에게 다양한 모델을 선택하게 하거나 최적의 모델로 쿼리를 라우팅해주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식인데요. 구글의 대런 모리는 이런 어그리게이터 사업에 뛰어드는 것을 지양하라고 분명히 조언했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중개형 서비스들이 큰 성장을 거두지 못하는 추세입니다. 단순히 뒤에서 연산 능력을 조절하거나 접근성을 높여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이죠. 사용자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춰 정확한 모델로 연결해주는 독자적인 지식 기반 시스템을 원합니다. 중간에서 수수료만 챙기거나 단순 연결만 해주는 구조는 수익 구조 자체가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속 가능한 AI 스타트업을 구축하는 3가지 핵심 전략
그렇다면 지금 시점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요? 대런 모리 부사장은 몇 가지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분야를 언급했습니다.
- 바이브 코딩과 개발자 플랫폼: 리플릿이나 커서처럼 개발자의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도구들은 여전히 강력한 투자 유치력을 보여줍니다.
- 소비자 직접 판매 기술: 구글의 비디오 생성 모델인 베오를 활용해 학생들이 영화나 TV 콘텐츠를 만드는 것처럼 도구를 직접 활용하는 영역입니다.
- 고유 데이터 활용: 바이오 테크나 기후 테크처럼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다루는 분야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모델은 대체 불가능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이런 분야들은 단순히 남의 기술을 빌려 쓰는 게 아니라 고유한 가치를 창출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과거 클라우드 시장의 역사가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
현재의 상황은 2000년대 후반에서 2010년대 초반 클라우드 시장이 태동하던 시기와 매우 비슷합니다. 당시에도 아마존 AWS의 인프라를 대신 재판매하며 관리 도구나 결제 시스템을 제공하던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났었죠. 하지만 아마존이 직접 엔터프라이즈용 관리 도구를 출시하자 대부분의 중개 업체는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살아남은 곳들은 보안이나 마이그레이션, 데브옵스 컨설팅 같은 실제적인 서비스를 더한 곳뿐이었는데요. 지금의 AI 어그리게이터들도 비슷한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모델 제공자들이 직접 기업용 기능을 확장하면 중간에 낀 업체들은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기술의 외피가 아니라 그 알맹이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하는 시점인 것이죠.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독점적 가치 확보 방법
결국 핵심은 누구도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독점적인 가치를 만드는 데 있습니다. 2024년 중반까지만 해도 챗GPT 스토어에 UI만 입혀서 올리면 관심을 끌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시대가 끝났습니다. 사용자의 문제를 해결하는 지속 가능한 제품 가치를 증명해야 합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AI 스타트업은 기술 그 자체보다 그 기술로 무엇을 해결할 수 있는지에 집중하더라고요. 특히 바이오나 기후 관련 기술처럼 데이터 접근 권한 자체가 진입 장벽이 되는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단순한 기능 구현을 넘어 산업의 본질적인 고통을 해결해주는 방향으로 전략을 짜는 것이 생존의 열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
지금까지 구글 부사장이 지적한 위태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앞으로의 기회 요인을 살펴봤습니다. 기술의 흐름이 워낙 빠르다 보니 어제 성공적이었던 방식이 오늘 구식이 되기도 하는데요. 단순한 포장지가 되기보다 산업의 본질을 파고드는 기술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여러분이 구상 중인 프로젝트나 관심 있는 AI 스타트업은 어떤 참호를 가지고 있는지 한 번 점검해 보는 건 어떨까요?
출처: https://techcrunch.com/2026/02/21/google-vp-warns-that-two-types-of-ai-startups-may-not-surv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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