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TV 생산 중단 결정한 3가지 결정적 이유

한때 거실의 황제로 불리던 파나소닉이 자체 TV 생산을 완전히 중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일본 가전의 자존심이었던 파나소닉은 이제 중국의 스카이워스에 제조와 마케팅을 맡기기로 했는데요.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보게 될 파나소닉 제품은 어떻게 달라질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A professional photograph of a large sleek OLED TV in a minimalist living room with warm ambient lighting at sunset. The screen shows a vibrant natural landscape. 4:3

파나소닉 TV 생산을 스카이워스에 맡기게 된 배경

2026년 2월 23일 파나소닉은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스카이워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파나소닉 브랜드의 TV 생산과 마케팅 그리고 판매 및 물류에 이르는 전 과정은 스카이워스가 전담하게 됩니다. 파나소닉은 더 이상 직접 공장을 돌려 TV를 찍어내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대신 파나소닉은 그동안 쌓아온 오디오 및 비디오 기술 노하우를 제공하고 품질 보증 업무를 수행하는 역할로 물러납니다. 특히 최상위 라인업인 OLED 모델의 경우에는 양사가 공동 개발을 진행하여 파나소닉 특유의 화질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이는 제조 원가 부담은 덜어내면서 브랜드의 가치만 챙기겠다는 실리적인 선택으로 풀이됩니다.

A futuristic clean technology manufacturing line with robotic arms precisely assembling high-definition television panels in a bright laboratory environment. 4:3

왜 전설적인 플라즈마 TV 왕국은 몰락했을까?

파나소닉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이번 결정은 격세지감을 느끼게 합니다. 2010년만 하더라도 파나소닉은 전 세계 플라즈마 TV 시장의 40.7퍼센트를 점유하며 삼성과 LG를 압도하던 절대 강자였습니다. 당시 103인치에 달하는 세계 최대 크기의 플라즈마 TV를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하던 모습은 아직도 많은 가전 마니아들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영광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LCD TV가 시장의 주류로 급부상하면서 전력 소모가 크고 생산 단가가 높았던 플라즈마 기술은 점차 설 자리를 잃었습니다. 결국 2014년 파나소닉은 플라즈마 TV 생산 중단을 선언했고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이어진 수익성 악화로 인해 미국 시장에서도 단계적으로 철수했습니다. 이후 2021년 모든 생산을 외부 업체에 위탁하며 몸집을 줄여왔지만 결국 독자 생산을 포기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스카이워스와 파나소닉 TV의 향후 변화 3가지

스카이워스는 글로벌 안드로이드 TV 플랫폼 공급 업체 중 상위 3위 안에 드는 거대 기업입니다. 이번 협력을 통해 파나소닉 TV는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하게 될 전망입니다.

  • 물류 및 마케팅 효율화: 스카이워스의 광범위한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해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합니다.
  • 하이엔드 모델 집중: 보급형 제품은 스카이워스가 주도하되 고성능 OLED 모델은 파나소닉의 전문 지식을 결합해 기술적 우위를 유지합니다.
  • 안정적인 재무 구조: 막대한 시설 투자 비용을 절감하고 브랜드 라이선스 수익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합니다.

A conceptual 3D render of a globe surrounded by floating high-tech television screens and digital data streams representing global market reach. 4:3

일본 가전 기업들이 TV 시장에서 철수하는 근본 원인

파나소닉의 이번 결정은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미 샤프와 도시바 그리고 히타치와 파이오니어 같은 일본의 쟁쟁한 기업들은 TV 생산을 중단하거나 브랜드 사용권을 매각했습니다. 심지어 도쿄의 자존심인 소니조차 올해 초 홈 엔터테인먼트 사업부 지분의 51퍼센트를 중국 TCL에 매각한다고 발표하며 제조 비중을 크게 줄였습니다.

이런 현상의 근저에는 한국과 중국 기업들의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이 있습니다. 삼성과 LG가 프리미엄 시장을 장악하고 TCL과 하이센스 같은 중국 기업들이 규모의 경제를 통해 중저가 시장을 휩쓸면서 일본 기업들이 직접 제조를 통해 수익을 내기 불가능한 환경이 조성된 것입니다. 메이드 인 재팬 TV의 시대가 사실상 막을 내렸음을 시사합니다.

새로운 파나소닉 TV를 현명하게 구매하는 방법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사후 관리와 품질 변화일 것입니다. 파나소닉은 2026년 3월까지 판매된 모든 제품과 그 이후 출시되는 스카이워스 제조 제품에 대해서도 변함없는 고객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따라서 서비스 공백에 대한 걱정은 잠시 접어두어도 좋을 듯합니다.

다만 앞으로 출시될 제품을 고를 때는 파나소닉이 직접 설계에 관여한 하이엔드 OLED 제품인지 아니면 스카이워스의 범용 설계에 로고만 부착된 보급형 모델인지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화질 엔진이나 사운드 튜닝에서 파나소닉의 기술이 얼마나 투입되었는지가 구매의 핵심 기준이 될 것입니다.

A macro close-up shot of a high-end television screen displaying a colorful peacock feather with incredible detail and rich contrast. 4:3

프리미엄 OLED 라인업은 어떻게 유지될까?

제조는 중국 기업이 맡지만 파나소닉의 화질 철학은 고가 라인업에서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행사에서 공개된 시제품 중에는 LG 디스플레이의 최신 탠덤 WOLED 패널을 사용한 모델이 포함되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는 파나소닉이 단순한 로고 대여를 넘어 하이 테크놀로지 분야에서는 여전히 주도권을 쥐려 한다는 신호입니다.

스카이워스 역시 파나소닉의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해 품질 관리 기준을 엄격히 적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파나소닉의 영상 처리 프로세서 기술이 스카이워스의 대량 생산 시스템과 결합한다면 소비자들은 이전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파나소닉의 화질을 경험할 기회를 얻게 될지도 모릅니다.

A lifestyle photograph of a modern living room interior with a large television on the wall and cozy furniture. The lighting is soft and natural. 4:3

파나소닉 TV 변화가 소비자에게 미칠 실질적 영향

파나소닉의 이번 행보는 전통적인 제조 강자에서 기술 라이선스 및 서비스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려는 고육지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록 일본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사라지겠지만 브랜드의 영혼이라 할 수 있는 화질과 품질 철학이 잘 계승된다면 시장에서의 생명력은 계속될 것입니다.

거실의 풍경이 바뀌고 가전 시장의 주도권이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파나소닉이 선택한 실리 중심의 전략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궁금해집니다. 앞으로 나올 신제품들이 과거 플라즈마 TV 시절의 감동을 다시 한번 선사할 수 있을지 꼼꼼히 지켜봐야겠습니다.

출처: https://arstechnica.com/gadgets/2026/02/panasonic-the-former-plasma-king-will-no-longer-make-its-own-tv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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