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주도해온 기술 패권의 판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최근 뉴델리에서 열린 AI 임팩트 서밋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특정 국가나 기업이 기술을 독점하는 것에 대해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인도가 단순히 거대한 시장을 넘어 독자적인 기술 주권을 선언하면서 실리콘밸리의 자본과 정치적 영향력 역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AI 패권 독점을 경계하는 인도의 새로운 시각
인도는 더 이상 미국이나 중국의 기술적 헤게모니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모디 총리는 AI를 인류의 공동 자산으로 정의하며 특정 세력에 의한 중앙 집권화를 강력히 반대했습니다. 기술이 소수에게 집중될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인도가 내세운 철학은 명확합니다.
- 기술의 민주화: AI 혜택이 특정 계층이 아닌 전 인류에게 돌아가야 함
- 오픈 소스 장려: 투명한 코드 공개를 통해 기술 독점을 원천 차단
- 독자적 인프라 구축: 타국에 의존하지 않는 데이터 센터와 통신망 확보
이는 AI를 전략적 자산으로 간주해 기밀리에 개발하는 서구권의 방식과는 정반대의 행보입니다. 인도는 자신들의 방대한 데이터를 무기로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 하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 자본이 정치권으로 흘러 들어가는 이유
인도가 기술 자립을 외치는 동안 실리콘밸리의 억만장자들은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구글과 메타 같은 거대 기업뿐만 아니라 벤처 캐피털리스트들까지 가세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정치인을 후원하는 추세입니다.
- 규제 완화 압박: 혁신을 방해하는 법안을 저지하기 위한 로비 활동 강화
- 우호적 정치인 육성: 기술 친화적인 후보를 주지사나 의회로 진출시킴
- 부유세 저지: 자산가들에게 불리한 세금 정책이 도입되는 것을 차단
특히 캘리포니아에서는 차기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기술 업계의 지지를 받는 후보와 이를 견제하려는 진보 진영 간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자본의 힘으로 정책을 바꾸려는 시도는 민주주의의 가치와 충돌하며 큰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인도식 AI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
인도는 단순히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14억 명의 인구 중 상당수가 이미 정부 발행 디지털 신분증과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은 강력한 기초 자산이 됩니다.
- 디지털 공공 인프라 활용: 국민 대다수가 참여하는 디지털 생태계 위에 AI 서비스를 얹는 방식입니다.
- 글로벌 기업의 투자 유도: 구글은 15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는 175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하며 인도의 인프라 구축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 미국과의 기술 동맹: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과 팍스 실리카(Pax Silica)라는 기술 협정을 체결하여 서구권 기술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인도가 반도체나 전력망 같은 하드웨어의 열세를 거대한 데이터와 시장성으로 극복하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오픈 소스 코드가 기술 독점의 대안이 되는 이유
모디 총리가 강조한 오픈 소스 전략은 기술의 장벽을 낮추는 핵심 열쇠입니다. 특정 기업의 폐쇄적인 알고리즘에 종속되지 않으려면 누구나 접근 가능한 코드가 공유되어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이는 샘 올트먼 같은 실리콘밸리 인사들이 말하는 민주화와는 결이 다릅니다.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말하는 민주화는 자사 제품의 보급률을 높이는 것에 가깝지만 인도가 주장하는 것은 기술의 근간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만약 AI 기술이 소수 국가에 의해 중앙 집중화된다면 인류는 암 치료제를 얻는 대가로 전체주의적 통제를 받아들여야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우리 삶에 침투한 인도 AI 기술 적용 사례 3가지
미국이나 유럽이 화이트칼라 업무의 자동화에 집중할 때 인도는 실생활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AI를 적극 도입하고 있습니다.
- 농업 혁신: AI가 몬순 기후를 예측하고 드론이 병충해를 감지해 정밀 방제하는 시스템을 가동 중입니다.
- 의료 서비스: 전문의가 부족한 오지에서 AI가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기초 진단을 내리는 기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 교육 및 스포츠: 구글이 선보인 AI 크리켓 코치처럼 국민적인 관심사에 기술을 접목해 대중적인 수용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기술이 단순히 고도화되는 것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도구로 쓰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인도가 살아남는 전략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인도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며 실리를 챙기고 있습니다. 중국과는 국경 분쟁으로 인해 기술적 교류를 차단하는 추세이며 대신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기업들의 독점적 지위는 경계하며 유럽식 규제 모델과도 일정한 거리를 둡니다.
결국 인도의 목표는 세계 제3의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글로벌 빅테크의 자본은 수용하되 기술 주권만큼은 양보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억만장자들과 인도의 정치 리더들이 벌이는 이 기싸움이 향후 10년의 기술 지형을 결정지을 것입니다.

마무리
AI 기술은 이제 단순한 산업을 넘어 국가의 존립과 직결되는 정치적 도구가 되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자본 권력과 인도의 국가 주권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우리는 기술의 진정한 주인은 누구여야 하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급변하는 AI 패권 전쟁 속에서 개인과 기업은 어떤 포지션을 취해야 할지 깊게 성찰해 볼 시점입니다.
출처: https://www.theguardian.com/global/2026/feb/24/tech-politics-ai-impact-summit-silicon-val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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