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술이 산업 전반을 뒤흔들고 있지만 투자 시장에서는 오히려 실체가 분명한 물리적 자산에 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가 정의한 헤일로 트레이드는 소프트웨어의 불확실성 대신 에너지망이나 운송 인프라처럼 대체 불가능한 자산의 가치에 집중하는 전략입니다. 왜 지금 전 세계 투자자들이 다시 구경제 자산으로 회귀하며 영국과 유럽 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리고 있는지 그 이유를 정리했습니다.

Halo trade 시장이 주목하는 실체는 무엇인가
헤일로 트레이드는 Heavy Assets, Low Obsolescence의 약자로 높은 자산 집약도와 낮은 노후화 위험을 가진 기업에 투자하는 흐름을 의미합니다. 인공지능이 기존의 소프트웨어 서비스나 데이터 중심 기업들의 수익 모델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물리적인 실체를 가진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피난처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들의 핵심은 복제가 불가능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에너지 그리드나 파이프라인 그리고 대규모 운송망은 구축하는 데 막대한 자본과 시간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정부의 규제와 복잡한 공학적 설계가 필요하기 때문에 신규 진입자가 쉽게 복제할 수 없습니다.
투자자들은 이제 막연한 성장성보다는 월요일 아침이면 반드시 작동해야 하는 비즈니스에 지갑을 열고 있습니다. 상하수도 서비스나 쓰레기 수거 그리고 전력 네트워크처럼 우리 삶의 필수적인 영역을 담당하는 기업들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화려함은 덜하지만 신뢰할 수 있는 수익을 제공한다는 점이 현재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우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AI 저항주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보유한 핵심 자산
AI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업무 방식이 바뀌더라도 여전히 현실 세계에서 작동해야 하는 물리적 자산은 AI 저항주 목록의 최상단에 위치합니다. 골드만삭스는 100개 이상의 고정자산 투자 기업들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자산 비중이 낮은 기업들보다 월등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들 기업이 가진 공통적인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장기적인 경제적 관련성 유지
- 규제와 높은 진입 장벽으로 보호받는 독점적 지위
- 막대한 초기 건립 비용이 필요한 실물 설비
- AI에 의해 대체되기 어려운 물리적 서비스 제공
특히 유럽 증시에서는 이러한 특성을 가진 기업들이 재평가받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과소평가되었던 물리적 자산 중심의 기업들이 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변화를 만나면서 오히려 그 가치가 돋보이게 된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이제 화면 속의 코드보다는 땅에 뿌리를 내린 철강과 콘크리트의 힘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 분석이 증명한 실물 자산의 수익률
최근 골드만삭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자산 집약도가 높은 기업들의 바스켓 수익률은 2025년 이후 가벼운 자산 구조를 가진 기업들보다 35퍼센트 이상 상회하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 이어진 저금리와 무형 자산 중심의 성장 공식이 깨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유럽 시장에서는 자본 집약적 기업과 자본 경량 기업 간의 밸류에이션 격차가 급격히 좁혀졌습니다. 과거에는 설비 투자 부담이 큰 기업들이 낮은 주가수익비율을 기록했지만 현재는 오히려 그 안정성을 인정받아 더 높은 멀티플을 적용받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원유 및 가스 메이저 기업이나 공급망 전체를 통제하는 에너지 인프라 기업들은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도 견고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투자 전략가들은 투자자들이 이제 흥분보다는 신뢰에 비용을 지불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하며 이러한 흐름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구조적인 변화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영국과 유럽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비결
미국의 대형 기술주들이 2026년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는 동안 영국과 유럽 증시는 연일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구경제 기업들의 비중이 높은 덕분에 헤일로 트레이드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습니다.
이러한 증시 활황의 배경에는 몇 가지 구체적인 종목들의 약진이 있었습니다.
- 노르웨이의 콩스베르그 그루펜: 해양 및 방산 시스템 공급으로 올해만 46퍼센트 상승
- 키프로스의 프론트라인: 오일 탱커 운송 분야의 강자로 유럽 스톡스 600 지수 내 최고 수익률 기록
- 에너지 및 광산 부문의 대형주들: 원자재와 실물 자산 가치 상승으로 지수 견인
유럽 증시는 소프트웨어나 데이터 중심의 서비스가 AI 서비스에 의해 위협받는 상황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는 투자 자금이 미국 기술주에서 유럽의 제조 및 인프라 섹터로 순환매되는 결과로 이어졌으며 유럽 증시의 체질 개선을 이끌어내는 동력이 되었습니다.

실물 경제를 주도하는 Halo 기업 찾는 방법
성공적인 헤일로 트레이드를 위해서는 단순히 규모가 큰 기업을 찾는 것이 아니라 물리적 자산이 장기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투자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기준을 통해 유망한 기업을 선별할 것을 조언합니다.
첫째로 공급망 통제력을 확인해야 합니다. 원자재 수급부터 최종 서비스 제공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실질적인 물리적 통제권을 쥐고 있는 기업은 인플레이션이나 기술 변화에도 강력한 방어력을 갖습니다. 둘째로 규제 환경을 검토해야 합니다. 전력망이나 수도와 같이 정부의 허가가 필요한 사업은 강력한 진입 장벽을 형성하여 기존 기업의 가치를 보존해 줍니다.
마지막으로 자본 투자 사이클을 살펴봐야 합니다. 장기간에 걸친 대규모 설비 투자가 완료되어 이제 수익을 거두는 단계에 진입한 기업들은 현금 흐름 측면에서 매우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됩니다. 이러한 기업들은 AI 시대에도 대체 불가능한 핵심 인프라로서 그 가치를 더욱 높여갈 가능성이 큽니다.

무형 자산의 시대가 저물고 유형 자산이 뜨는 이유
최근 몇 주간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중심 기업들은 AI 시스템이 자신들의 수익 모델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기 시작하면서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반면 유형 자산을 보유한 기업들은 기술이 발전할수록 그 설비를 활용한 효율성이 높아질 뿐 근본적인 비즈니스가 사라질 위험은 적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시장이 기대하는 가치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과거에는 빠른 확장성을 가진 무형 자산에 열광했다면 이제는 위기 상황에서도 작동을 멈추지 않는 유형 자산의 안정성에 더 큰 점수를 주는 것입니다. 자산의 집약도가 곧 가치 창출의 핵심 동력이 되는 시대가 다시 찾아온 셈입니다.
결국 헤일로 트레이드는 기술의 불확실성 속에서 인간의 생존과 생활에 직결된 필수 자산을 선점하려는 투자자들의 본능적인 선택입니다. 인공지능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더라도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땅과 그 위를 흐르는 에너지 그리고 물자는 여전히 물리적인 공간 속에서 이동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변화하는 시장에서 실물 자산의 가치를 재발견하기
기술의 진보가 눈부실수록 우리는 그 기술을 뒷받침하는 물리적 기반의 소중함을 잊기 쉽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시장 흐름은 가장 기본이 되는 에너지와 인프라 그리고 제조 역량이 결국 경제의 근간임을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습니다. 헤일로 트레이드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우리가 잊고 있었던 실물 자산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변동성이 커지는 시장 상황에서 막연한 기대감에 의존하기보다는 눈에 보이는 실체와 견고한 진입 장벽을 가진 기업들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지금의 변화를 성장의 기회로 삼아 더욱 단단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출처: The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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