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잭 도시가 이끄는 블록(Block)이 전체 직원의 40%인 4,000명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잭 도시는 이 결정을 AI 기술의 발전 때문이라고 설명했죠.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 해고가 단순한 기술 혁신 때문만은 아니라는 의구심이 짙습니다. 과연 AI가 인력을 대체한 것일까요, 아니면 다른 경영상의 위기가 숨어 있는 것일까요.

블록의 대규모 해고는 AI 때문인가
잭 도시는 주주 서한을 통해 AI 도구들이 구축한 생산성 향상이 인력 구조 변화를 이끌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덩치가 커진 조직보다 숙련된 소수 정예가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인공지능이 40%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고 보기엔 석연치 않은 지점이 많습니다. 실질적으로는 비용 절감과 경영 효율화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전략적 선택일 가능성이 큽니다.
왜 지금 4,000명의 직원을 내보냈나
기업이 대규모 해고를 단행할 때는 보통 주가 부양과 재무 구조 개선이라는 명확한 목적이 있습니다. 잭 도시의 발표 직후 블록의 주가가 20% 상승했다는 점은 시장이 이 조치를 노동 생산성보다는 자본 효율성 확보의 신호로 해석했음을 보여줍니다. 즉, AI는 해고를 정당화하는 명분으로 활용되었고, 실제로는 주주들의 압박과 기업 체질 개선이라는 급박한 사정이 작용한 셈입니다.

가상화폐 시장과 해고의 연결고리
블록은 과거 스퀘어에서 사명을 바꿀 정도로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사업에 사활을 걸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가상화폐 시장의 침체와 비트코인 가치 하락은 기업 운영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혔습니다.
- 비트코인 보유 가치의 상당 부분 하락
- 신규 사업 확장에 따른 과도한 인건비 부담
- 주가 하락으로 인한 경영진의 압박 심화
이러한 요소들은 AI의 도입 속도보다 훨씬 더 치명적으로 기업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AI가 인력을 정말 대체할 수 있는가
최근 세일즈포스를 비롯한 여러 빅테크 기업들이 AI 도입을 근거로 인력을 감축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일부 기업은 이후 주가가 하락하는 결과를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AI 도구가 업무의 일부를 지원할 수는 있지만, 인간의 판단과 창의성을 완전히 대신하지는 못합니다. 오히려 남아있는 직원들에게 과도한 업무 강도가 가해지며 조직의 효율성이 저하되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버드 연구로 본 AI 업무의 실체
최근 하버드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AI 도구들이 노동력을 줄여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업무를 더 복잡하고 강도 높게 만들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AI가 생산성을 높인다고 해서 그것이 곧바로 일자리 축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잭 도시의 결정이 향후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며, 기술이 노동의 질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논쟁의 중심에 있습니다.
앞으로의 경영 전략은 어떻게 바뀔까
기업들은 이제 AI를 활용해 단순히 사람을 줄이는 방식을 넘어, 어떻게 하면 기존 인력의 역량을 극대화할지에 집중해야 합니다. 단순히 숫자를 맞추는 해고는 단기적으로 주가를 올릴지 몰라도, 장기적인 경쟁력을 약화시킬 위험이 큽니다. 블록의 사례는 우리에게 AI 시대의 경영이 결코 기술적 수치만으로 결정되지 않음을 경고합니다.

마무리
블록의 이번 해고 사태는 AI라는 기술적 변곡점과 경영상의 현실적 위기가 맞물린 결과입니다. 단순히 AI가 일자리를 대체한다는 표면적인 이유를 넘어, 기업이 어떤 선택을 내릴 때 주주와 시장, 그리고 구성원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그 기술을 도구로 삼아 어떤 가치를 창출하느냐는 것입니다.
출처: https://www.theguardian.com/technology/2026/mar/03/jack-dorsey-block-ai-worker-jo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