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XR이 드디어 출시되었어요. 구글의 새로운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탑재한 첫 번째 헤드셋으로, 1800달러라는 가격표를 달고 나왔습니다. 애플 비전 프로보다는 저렴하지만 여전히 만만치 않은 가격이죠.

갤럭시 XR의 하드웨어 사양과 성능
갤럭시 XR은 상당히 인상적인 하드웨어를 자랑해요. 16GB RAM과 256GB 저장공간을 갖추고 있고, 스냅드래곤 XR2+ Gen 2 프로세서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이는 메타 퀘스트 3에 사용된 칩의 업그레이드 버전이에요.
디스플레이 품질도 놀라워요. 3,552 x 3,840 해상도의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 두 개가 들어있어서, 애플 비전 프로보다 약간 더 많은 픽셀을 제공합니다. 시야각은 109도이고, 최대 90Hz까지 지원하지만 배터리 절약을 위해 기본값은 72Hz로 설정되어 있어요.
무게는 545그램으로 퀘스트 3보다는 조금 무겁지만, 800그램인 비전 프로에 비하면 훨씬 가벼운 편입니다.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의 새로운 경험
구글의 안드로이드 XR은 이전 시도들과는 완전히 다른 접근을 보여줍니다. 카드보드나 데이드림 같은 이전 VR 프로젝트들이 실패한 후, 이번에는 본격적인 독립형 헤드셋으로 돌아왔어요.
안드로이드 XR은 ‘무한 스크린’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사용자가 떠다니는 앱들을 자유롭게 배치해서 맞춤형 작업공간을 만들 수 있어요. 구글 맵스, 구글 포토, 유튜브 등의 3D 버전 앱들이 포함되어 있고, 스트리밍 앱과 게임, 그리고 Calm이나 Adobe 같은 업체들의 XR 경험도 제공됩니다.
제미나이 AI의 완전한 통합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제미나이 AI의 깊은 통합이에요. 헤드셋에 탑재된 여러 카메라와 센서 덕분에, 제미나이가 주변 환경을 파악하고 화면에 표시된 내용에 대해 질문에 답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XR의 카메라와 추적 기술
갤럭시 XR에는 총 12개의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어요. 6.5MP 스테레오스코픽 카메라 2개가 주변 환경을 고품질 화면에 스트리밍하고, 6개의 외향 카메라가 헤드셋 위치 추적과 핸드 트래킹을 담당합니다.
내부에도 4개의 카메라가 있어서 눈동자 추적을 하고, 홍채 스캔을 통한 보안 잠금해제와 비밀번호 자동입력도 지원해요. 이런 기술들이 합쳐져서 정말 몰입감 있는 XR 경험을 만들어냅니다.
배터리 수명과 착용감
배터리는 일반적인 사용에서 2시간, 동영상 시청 시 2시간 30분 정도 지속돼요. 그리 길지는 않지만, 545그램이라는 무게를 고려하면 2시간 이상 착용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외부 배터리 팩 방식을 채택해서 헤드셋 자체의 무게는 줄였지만, 케이블 관리가 필요한 점은 아쉬워요.

가격과 구매 옵션
갤럭시 XR의 가격은 1800달러로 책정되었어요. 기본 패키지에는 컨트롤러가 포함되지 않아서, 손동작 제어만으로는 부족하다면 175달러(정가 250달러에서 할인)를 추가로 지불해야 합니다.
시력 교정 렌즈가 필요하다면 99달러를 더 내야 하고요. 하지만 구매자에게는 구글 AI 프로, 유튜브 프리미엄, 구글 플레이 패스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하는데, 이것만으로도 370달러 상당의 가치가 있어요.
갤럭시 XR은 안드로이드 XR 생태계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제품입니다. 가격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새로운 XR 경험을 원하는 얼리어답터들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 같아요.
출처: https://arstechnica.com/google/2025/10/samsung-galaxy-xr-is-the-first-android-xr-headset-now-on-sale-for-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