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품 붕괴, 자본주의는 어떻게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을까요? 3가지 통찰

최근 AI 기술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면서, 그 열기가 자산 시장에까지 전해져 심상치 않은 ‘AI 거품’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의 기술 시장이 닷컴 버블 시기와 유사하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는데요. 자본주의가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지, 과거의 경제 위기 사례와 함께 현명한 해법을 모색해봐야 할 때입니다.

An infographic showing a rapidly rising stock market chart with "AI Bubble" indicated at its peak, symbolizing rapid growth and potential instability. The background has subtle elements of digital networks and computing. Clean infographic style, no text.

AI 거품 경고: 불안한 기술 시장의 그림자

글로벌 규제 당국이 최근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바로 AI 붐이 주식 시장을 닷컴 버블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경고인데요. 소수의 기업에 막대한 자금이 집중되어 있어, 이들에 대한 신뢰가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주가가 폭락하고 이는 곧 광범위한 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움직임까지 더해지면서, 기술 공급망 전체에 대한 새로운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아찔한 고도에서 하락이 시작된다면, 그 여파는 상상 이상일 수 있습니다.

역사는 반복될까요? 과거의 거품에서 배우는 교훈

금융 위기의 역사를 다룬 찰스 킨들버거의 저서 『광기, 패닉, 붕괴(Manias, Panics and Crashes)』를 보면, 1636년 네덜란드의 튤립 투기 광풍부터 시작하여 거품 현상이 반복되는 패턴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어떤 사건이 경제 전망을 바꾸고, 이익을 얻을 새로운 기회를 잡으려다 과도하게 행동한다”고 설명합니다. 이러한 실수가 깨달아지면 패닉성 매도가 이어지며 가격이 폭락하는 것이죠. 이러한 패턴이 너무나 자주 반복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결코 배우지 않고, 중앙은행은 너무 늦게 배우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합니다.

A dynamic illustration depicting a stock market graph plummeting dramatically, with stylized hands reaching out in panic or distress. The background subtly suggests a volatile financial environment. Illustration style, no text.

민스키의 통찰: 자본주의 시스템 안정화의 열쇠

하지만 왜 이런 일이 반복될까요? 경제학자 하이먼 민스키는 이 질문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합니다. 그는 금융 혁신이 시스템을 불안정하게 만들기 전에 어떻게 안정화할 것인가 하는 근본적인 수수께끼를 다뤘는데요. 민스키는 시장이 고요할수록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자본주의의 천재성이자 위험성은 끊임없이 새로운 이익을 쫓는다는 점에 있는데요. 이를 막기 위해서는 도덕적 절제보다는 제도적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민스키는 자본주의가 ‘믿음’으로 작동한다고 보았습니다. 기업들은 다른 기업들이 내일 투자할 것이라고 기대하기 때문에 오늘 투자하고, 대출 기관들은 높은 자산 가격을 필요로 하며 이를 지지하려 합니다. 이러한 ‘신뢰의 순환’은 의심이 스며들어 가치 평가가 미끄러지고 필연적인 시장 붕괴가 임박할 때까지 경제를 활발하게 유지합니다.

‘큰 정부’와 ‘큰 은행’으로 본 자본주의의 진화

민스키는 이러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급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의 계획은 주가를 지지하기 위함이 아니라 주가가 하락할 때 사회를 지지하는 ‘큰 정부’를 옹호했죠.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위험한 자산을 신용으로 구매하기 어렵게 만드는 통화 당국인 ‘큰 은행’이었습니다. 민스키는 현금이 자산 인플레이션이 아닌 생산적인 용도로 유도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혁신을 억압하려는 것이 아니라, 혁신이 민주주의에 안전하게 작동하도록 만들고 싶었던 것이죠.

지금의 AI 열풍, 과연 안전할까요? 전문가들의 우려

이러한 민스키의 경고는 오늘날에도 귀 기울일 가치가 있습니다. 올해 여름, 오픈AI의 샘 알트만은 일부 기술 기업의 가치 평가가 “정신 나간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역시 우리가 거품 속에 있다고 경고했죠. 지금의 ‘AI 거품’ 붐은 민스키가 말한 ‘폰지 사기 종착점(Ponzi endgame)’과 놀랍도록 유사해 보입니다. 오직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와 쉬운 재융자에 의해 가격이 유지되는 상황이죠. 제품도 없는 스타트업이 수십억 달러를 조달하고, 인덱스 펀드는 과대평가된 주식에 지배당하며, 자본은 수익보다는 유행을 쫓습니다. 미국 전체 주식 시장의 시가총액 대비 GDP 비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물론 일부 회의론자들은 닷컴 버블 붕괴 직전 나스닥이 86% 상승했던 반면, 지난 12개월 동안은 24% 상승에 그쳤다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A Korean male economist in a business suit stands in front of a volatile stock market graph, looking concerned. He gestures towards the graph, which has an "AI" overlay, indicating a warning about the AI bubble. The atmosphere is serious and analytical. Clean infographic style with a slight realistic touch, no text.

투기 대신 생산성: 민스키식 접근법으로 AI 시대를 맞이하기

AI는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AI가 촉발한 투기 광풍을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면, 그 잠재력은 발휘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민스키의 접근 방식은 대출 제한과 더불어, 사회적으로 유용한 기술 분야로 자금을 유도하는 재정 및 산업 정책을 결합하는 것입니다. 알트만은 “세 명의 사람과 아이디어”만으로도 엄청난 돈을 모으는 AI 스타트업이 많다며, “이것은 합리적인 행동이 아니다. 누군가는 분명 큰 손실을 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의 말이 맞습니다. 중요한 것은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들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과잉 행동을 감당하고 살아남을 수 있는 자본주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AI 기술의 발전이 인류에게 진정한 혜택을 가져다주려면, ‘AI 거품’과 같은 금융 불안정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여러분은 현재의 AI 열풍이 어디로 향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우리의 자본주의는 스스로를 보호할 준비가 되어 있을까요?


출처: https://www.theguardian.com/commentisfree/2025/oct/10/the-guardian-view-on-an-ai-bubble-capitalism-still-hasnt-evolved-to-protect-itself

같이 보면 좋은 글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