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술이 우리 삶의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고 있지만 정작 이를 지탱해야 할 AI 안전성 전문 인력들은 핵심 기업들을 떠나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인류의 발전을 외치던 거대 테크 기업들이 실상은 단기적인 수익 모델 창출에 매몰되어 안전 가이드라인을 뒷전으로 미루고 있다는 비판이 거셉니다. 최근 주요 연구원들의 잇따른 사직은 단순한 이직을 넘어 산업계 전반에 퍼진 위험한 징후를 시사합니다.

핵심 개발자들이 사표를 던지며 경고한 기술적 위기
최근 오픈AI와 앤스로픽 같은 선두 기업에서 안전 연구를 담당하던 핵심 인력들이 잇따라 회사를 떠나고 있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조건이 맞지 않아 옮기는 것이 아니라 기업 내부의 가치관 변화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앤스로픽의 연구원 므리낭크 샤르마는 세상이 위험에 처해 있으며 자신의 가치가 행동을 지배하게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반복적으로 목격했다는 뼈아픈 회고를 남겼습니다.
비영리 기구로 출발했던 초기 정신은 사라지고 상업화가 가속화되면서 내부의 목소리는 힘을 잃고 있습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던 약속은 투자자들의 압박과 막대한 운영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현실 앞에 무력해진 모습입니다. 연구원들의 이탈은 곧 개발 현장에서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하는 위험 신호입니다.
AI 안전성 대신 수익 극대화 선택한 기업의 내부 갈등
테크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자본을 소모하면서도 명확한 수익 모델을 찾지 못하자 조급함이 안전을 압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이 실제로 어떤 가치를 창출할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기업들은 당장의 매출을 위해 검증되지 않은 기능을 성급하게 출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소위 제품의 질이 급격히 저하되는 엔시티피케이션(Enshittification)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 투자 자본의 기록적인 소진 속도
- 매출 성장세의 둔화와 유료화 압박
- 공공의 목적보다 기업 이윤을 우선시하는 의사결정 구조
- 안전 검토 과정을 단축하려는 경영진의 태도

광고 모델 도입이 불러올 사용자 조작과 프라이버시 침해
챗봇 인터페이스에 광고가 결합되는 순간 인공지능은 정보 제공자가 아닌 정교한 마케터로 변질될 위험이 큽니다. 검색창과 달리 대화형 AI는 사용자와의 상호호환성을 바탕으로 깊은 심리적 영향을 미칩니다. 오픈AI에 페이스북의 광고 사업을 구축했던 인물이 합류한 사실은 향후 서비스 방향성이 어디로 향할지 짐작하게 합니다.
사용자와 주고받는 방대한 사적 대화 데이터는 광고 타겟팅의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광고를 띄우는 수준을 넘어 대화 흐름 속에 교묘하게 특정 상품이나 의견을 심는 심리적 조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기업들이 광고 수익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다면 사용자의 신뢰는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테크 기업 규제 없이 방치된 알고리즘의 유해성 사례
최근 성인 콘텐츠 출시를 반대하던 경영진이 해고되거나 유해 콘텐츠 생성을 차단하지 못한 채 서비스를 강행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그록(Grok) 툴이 영국과 유럽 연합의 조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남용 사례를 방치했던 점은 수익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성을 기업 스스로 통제하기 어렵다는 점을 증명합니다.
- 성인 콘텐츠 노출에 대한 내부 반대 묵살
- 딥페이크 및 가짜 뉴스 생성 도구의 부적절한 관리
- 유해성 차단보다 유료 결제 유도에 집중하는 운영 방식
- 특정 정치적 혹은 상업적 편향성이 개입된 알고리즘

인공지능 윤리 회복을 위해 국가적 개입이 필요한 근거
담배나 제약 산업의 사례에서 보았듯 이윤 동기는 인간의 판단력을 왜곡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공지능 시스템 역시 같은 경로를 밟고 있으며 이를 기업의 자율에만 맡겨두기에는 사회적 리스크가 너무나 큽니다. 2026년 국제 AI 안전 보고서가 명확한 규제 청사진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국가들이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서명을 거부하는 상황은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강력한 국가적 규제만이 기업이 단기적인 이익을 위해 안전을 포기하는 행태를 막을 수 있습니다. 기술이 사회 전반의 필수 인프라가 되기 전에 민주적 통제와 감시 체계를 확립해야 합니다. 인공지능 윤리 가이드라인이 단순히 기업의 홍보 문구에 그치지 않도록 법적 구속력을 갖춘 장치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성숙한 기술 생태계를 위한 우리의 역할
기술의 편리함 뒤에 숨겨진 위험을 인지하고 목소리를 내는 것은 사용자의 권리이자 의무입니다. 기업이 안전보다 이윤을 선택했을 때 시장이 이를 외면한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야 합니다. 투명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안전한 기술 개발을 지지하는 성숙한 시민 의식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우리는 통제 가능한 인공지능과 공존할 수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이 인간을 소외시키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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