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같은 생성형 AI가 일상에 자리 잡으면서 언론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수십 년간 공들여 쌓아온 양질의 기사들이 인공지능 학습에 무단으로 쓰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가디언을 포함한 영국 주요 언론사들이 AI 저작권 보호를 위해 공동 전선을 구축했습니다. 이들이 왜 연합체를 결성했고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핵심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영국 미디어 연합 Spur가 탄생한 배경
영국의 유력 언론사들이 인공지능 기업들의 무분별한 데이터 수집에 대응하기 위해 Spur라는 이름의 연합체를 만들었습니다. 여기에는 가디언, BBC, 파이낸셜 타임스, 스카이 뉴스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인공지능 시스템이 자신들의 기사와 아카이브를 허락 없이 긁어가 학습 재료로 쓰는 현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개별 언론사가 거대 테크 기업을 상대하기에는 협상력이 부족하다는 판단 아래 업계 전체가 목소리를 합치기로 한 것입니다. 뉴스 미디어 연합은 글로벌 차원의 표준 프레임워크를 마련하여 언론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저작권 주장을 넘어 저널리즘의 생존이 걸린 문제입니다.
AI 저작권 무단 사용이 위험한 이유는 무엇일까
인공지능 기업들은 공개된 웹상의 데이터를 학습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주장하지만 언론사 입장은 다릅니다. 기자들이 현장을 발로 뛰며 만든 오리지널 콘텐츠가 아무런 대가 없이 AI 모델의 뼈대가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무단 사용이 지속되면 언론사의 수익 모델은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광고와 구독료로 운영되는 언론 생태계에서 AI가 기사 내용을 요약해 보여주면 독자들은 굳이 언론사 홈페이지를 방문하지 않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양질의 뉴스를 생산할 재원이 고갈되고 사회적 감시 기능이 약화되는 악순환이 발생합니다. AI 저작권 문제는 단순히 기술적인 논쟁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토대인 저널리즘을 지키는 싸움이기도 합니다.

뉴스 미디어 연합이 요구하는 3가지 핵심 원칙
Spur 연합은 인공지능 기업들과의 상생을 위해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요구하는 사항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 공정한 라이선스 대가 지불: AI 기업이 고품질의 저널리즘 데이터를 학습에 활용하려면 그에 합당한 비용을 내야 한다는 원칙입니다.
- 콘텐츠 활용에 대한 통제권 확보: 언론사가 자신의 콘텐츠를 AI 학습에 허용할지 말지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보장받아야 합니다.
- 데이터 사용의 투명성 강화: AI 모델이 어떤 데이터를 학습했는지 공개하고 원천 소스를 명확히 밝히는 기술적 표준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원칙이 세워져야만 기술 발전과 창작자의 권리가 조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뉴스 미디어 연합은 이를 위해 기술적인 보호 도구 개발과 글로벌 표준 수립에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콘텐츠 라이선스 계약을 맺는 글로벌 미디어들
연합 결성과 별개로 이미 일부 언론사는 인공지능 기업과 직접 손을 잡기도 했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스와 가디언은 OpenAI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여 뉴스 콘텐츠 활용에 대한 대가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기사가 단순한 텍스트가 아니라 가치 있는 자산임을 증명하는 사례입니다.
하지만 개별적인 계약만으로는 업계 전체의 권익을 대변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뉴스 미디어 연합은 중소 언론사들까지 포함할 수 있는 공통의 라이선싱 체계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모든 발행인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이들의 최종 목표입니다.

기사 데이터가 AI 학습의 기반이 되는 원리
생성형 AI 모델이 똑똑한 답변을 내놓을 수 있는 이유는 방대한 양의 고품질 텍스트를 학습했기 때문입니다. 위키피디아부터 전문 서적 그리고 매일같이 쏟아지는 신문 기사가 인공지능의 지능을 형성하는 핵심 소스가 됩니다. 특히 기사는 문장이 정제되어 있고 사실 관계가 검증되어 있어 학습 효율이 매우 높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양질의 데이터가 공짜로 취급받아 왔다는 점입니다. 오픈 웹에 공개되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상업적 목적으로 재가공되는 과정에서 원저작자의 권리는 소외되었습니다. AI 저작권 논의는 기술 기업들이 누려온 데이터 무임승차 시대가 끝나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지속 가능한 저널리즘을 만드는 방법은
결국 기술과 언론이 공존하는 길은 서로의 가치를 인정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인공지능은 정보를 효율적으로 정리해 전달할 수 있고 언론은 AI가 학습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끊임없이 생산합니다. 뉴스 미디어 연합의 행보는 인공지능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관계 설정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글로벌 미디어 그룹이 이 연합에 합류할 것으로 보입니다. 독자들도 우리가 소비하는 정보가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만들어진 것인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건강한 언론 생태계가 유지되어야만 인공지능 시대에도 왜곡되지 않은 진실을 마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리하며
인공지능의 등장은 미디어 업계에 커다란 위기이자 기회입니다. 영국에서 시작된 이번 뉴스 미디어 연합의 움직임은 AI 저작권 보호를 위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입니다. 창작자의 노력이 존중받고 정당한 보상이 이뤄지는 시스템이 정착된다면 기술은 저널리즘을 위협하는 존재가 아니라 든든한 조력자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의 가치를 지키는 일에 동참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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