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생성 콘텐츠가 얼마나 많은 저작권 보호 작품을 사용하는지 정확히 추적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최근 등장한 베르밀리오 플랫폼은 AI 도구들이 기존 저작물에 의존하는 비율을 수치로 보여주며, 창작자와 AI 기업 간의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하고 있어요.
AI 저작권 추적의 혁신적 접근법
베르밀리오는 저작권이 있는 작품의 ‘신경 지문(neural fingerprint)’을 생성해서 AI가 만든 이미지나 영상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작동해요. 닥터후나 제임스 본드 같은 유명 캐릭터를 AI에게 생성하도록 요청했을 때, 기존 작품과 얼마나 유사한지를 퍼센트로 보여주죠.
실제 테스트에서 구글의 Veo3가 생성한 닥터후 영상은 기존 작품과 80% 일치했고, OpenAI의 Sora는 무려 87%나 일치하는 결과를 보였어요. 이는 AI 도구들이 단순히 ‘생성’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저작물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작권 침해 논란의 새로운 전환점
AI 기업들은 공개적으로 이용 가능한 데이터로 모델을 훈련시킨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위키피디아, 유튜브, 신문 기사, 온라인 도서 아카이브 등 방대한 웹 콘텐츠를 활용하고 있어요.
특히 주목할 점은 Anthropic이 저작자들의 집단소송에서 15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는 사실이에요. 이 회사의 모델 훈련에 사용된 작품 데이터베이스에는 댄 브라운, 케이트 모스, JK 롤링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포함되어 있었거든요.
플랫폼별 저작권 의존도 차이
베르밀리오의 분석 결과를 보면 AI 플랫폼마다 저작권 의존도가 크게 달라요. 제임스 본드 캐릭터의 경우, 구글의 Veo3는 16% 일치율을 보인 반면 OpenAI의 Sora는 62%나 일치했어요.
이미지 생성에서도 차이가 뚜렷했는데, ChatGPT로 만든 본드 이미지는 28% 일치했지만 구글 제미니는 86%라는 높은 일치율을 보였습니다. 이런 차이는 각 회사가 사용하는 훈련 데이터와 알고리즘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여요.
주요 캐릭터별 일치율 분석
쥬라기 공원과 겨울왕국 같은 인기 작품들도 높은 일치율을 보였어요. 이는 AI 도구들이 대중문화의 아이콘적인 캐릭터들을 생성할 때 기존 저작물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창작자와 AI 기업의 새로운 협력 모델
베르밀리오의 최고전략책임자 캐슬린 그레이스는 “모든 사람이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해요. 콘텐츠를 공유하고 추적하는 방식을 개발하면 저작권 보유자들은 더 많은 데이터를 AI 회사에 제공할 인센티브를 얻고, AI 회사들은 더 흥미로운 데이터셋에 접근할 수 있다는 거죠.
현재 소니 뮤직과 WME 같은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베르밀리오의 클라이언트로 참여하고 있어요. 이들은 자신들의 지적재산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모니터링하고 적절한 보상을 받기 위해 이런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정부 정책과 업계 대응
영국에서는 예술 커뮤니티가 정부의 저작권법 개편 제안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요. 현재 제안된 법안은 AI 회사들이 먼저 허가를 구하지 않고도 저작권 작품을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저작권 보유자가 ‘옵트아웃’을 신청해야 하는 구조로 되어 있거든요.
구글은 “제3자 도구의 결과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유튜브의 이용약관은 구글이 크리에이터들의 작업을 AI 모델 제작에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어요.
업계의 적극적 대응
영화협회는 OpenAI에게 최신 버전 Sora의 저작권 문제를 즉시 해결하라고 촉구했어요. 스폰지밥, 사우스파크, 포켓몬, 릭 앤 모티 같은 저작권 캐릭터들이 Sora 영상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이죠.
미래 전망과 해결책
베르밀리오 같은 추적 플랫폼의 등장은 AI 저작권 논란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공하고 있어요.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창작자와 AI 기업이 공정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거든요.
하원의 비반 키드론 의원은 “닥터후와 007조차 보호받을 수 없다면, 혼자 작업하는 예술가가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 자신의 작품을 보호할 희망이 어디 있겠냐”고 지적했어요. 이는 개인 창작자들에게 더 큰 보호막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AI 저작권 추적 기술의 발전은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면서도 AI 기술의 발전을 저해하지 않는 균형점을 찾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요. 앞으로 이런 플랫폼들이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출처: The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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