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16일 호주에서 들려온 소식은 전 세계 비즈니스 업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습니다. 글로벌 회계법인 KPMG의 파트너급 인사가 사내 AI 교육 시험에서 인공지능을 이용해 부정행위를 저지르다 적발되어 고액의 벌금을 물게 된 사건인데요. 혁신을 외치던 리더가 정작 기술을 편법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KPMG AI 부정행위 파트너에게 벌금 1천만 원이 부과된 이유
호주 KPMG의 한 파트너는 최근 실시된 내부 AI 교육 과정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시험을 치렀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회사는 해당 파트너에게 1만 호주 달러, 우리 돈으로 약 900만 원이 넘는 벌금을 부과했는데요. 이번에 적발된 인원은 이 파트너 한 명만이 아니었습니다.
- 작년 7월부터 현재까지 호주 지사에서만 20명이 넘는 직원이 AI를 활용해 시험을 치르다 걸렸다고 하더라고요.
- 회계법인 특성상 신뢰와 정직이 생명인데 고위 임원인 파트너까지 이런 일에 연루되었다는 점이 큰 논란이 되고 있어요.
- 단순히 개인의 실수를 넘어 조직 전체의 윤리 의식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AI 교육 시험에서 왜 이런 황황당한 부정행위가 일어났을까?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교육은 직원들의 AI 활용 능력을 키우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습니다. KPMG는 2026년 성과 평가 항목에 AI 도구 활용 능력을 포함하겠다고 선언하며 직원들을 강하게 압박해 왔거든요.
- 글로벌 AI 워크포스 리드인 나일 클레오버리는 모든 업무에 AI를 도입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강조했고요.
- 성과 지표에 기술 활용도가 직접적으로 반영되다 보니 점수를 잘 받기 위해 무리수를 둔 것으로 보입니다.
- 기술을 배우라고 만든 시험을 기술로 풀어버린 셈인데 이는 평가 시스템 자체가 기술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해요.

자체 AI 탐지 도구로 부정행위를 잡아내는 방법
재미있는 사실은 KPMG가 직원의 부정행위를 잡아낼 때 사용한 도구가 바로 자신들이 개발한 AI 탐지 시스템이었다는 점입니다. 기술로 속이려는 자와 기술로 잡아내려는 자의 싸움이 사내에서 벌어진 셈이죠.
- 텍스트의 패턴이나 문장 구조를 분석해서 인간이 직접 작성한 것인지 AI의 결과물인지 가려냈다고 해요.
-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방식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 기술적 감시를 강화할수록 이를 우회하려는 시도 역시 교묘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과거 1,100명 정답 공유 사건과 이번 스캔들의 공통점
사실 KPMG 호주 지사의 도덕성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21년에도 무려 1,100명이 넘는 파트너와 직원들이 사내 시험 정답을 공유하다가 적발되어 60만 달러 이상의 벌금을 낸 적이 있었거든요.
- 당시에도 전문성과 청렴성을 평가하는 시험에서 대규모 부정행위가 발생해 큰 비판을 받았었죠.
- 몇 년이 지난 지금은 정답 공유 대상이 동료에서 AI로 바뀌었을 뿐 본질적인 문제는 변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 조직 내에 뿌리 깊게 박힌 성과 지상주의가 윤리적 가치를 뒤흔들고 있는 모양새예요.

AI 시대에 기업이 신뢰도를 유지하며 직원을 교육하는 법
이번 사태 이후 영국의 공인회계사협회인 ACCA는 원격 시험을 중단하고 다시 대면 시험으로 돌아가겠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AI의 부정 사용을 막을 현실적인 방어책이 마땅치 않다는 판단에서죠.
- 단순히 기술을 쓰지 말라고 금지하는 것보다 평가의 방식을 재설계하는 것이 시급해 보입니다.
- 한 전문가는 이번 사건을 부정행위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 방식의 문제라고 꼬집기도 했는데요.
- 결과 중심의 시험보다는 실질적인 업무 프로세스에서 AI를 어떻게 윤리적으로 활용하는지를 점검하는 체계가 필요합니다.
이번 사태가 전 세계 회계업계에 미칠 파장
KPMG뿐만 아니라 PwC 등 다른 대형 회계법인들도 비용 절감과 수익 증대를 위해 전사적으로 AI 도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기술 도입의 속도보다 조직의 윤리적 성숙도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어요.
- 앞으로 기업들은 AI를 얼마나 잘 쓰느냐만큼이나 얼마나 올바르게 쓰느냐를 교육하는 데 더 많은 공을 들여야 할 겁니다.
- 리더들이 먼저 모범을 보이지 않는다면 아무리 뛰어난 기술을 도입해도 조직의 신뢰는 모래성처럼 무너질 수밖에 없으니까요.

이번 사건을 통해 돌아본 기업 교육의 미래
결국 중요한 것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다루는 인간의 태도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됩니다. KPMG AI 부정행위 사건은 디지털 전환기에 놓인 모든 기업에게 묵직한 경고를 던지고 있어요. 기술이 인간의 편의를 돕는 도구를 넘어 도덕적 해이를 정당화하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앞으로 우리 사회가 이 거대한 기술적 변화 속에서 어떤 기준을 세우고 지켜나가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해 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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