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는 인류 전체에 이로운 AI를 만들겠다는 숭고한 사명을 내세우지만, 최근 그들의 행보는 이러한 비전과 상충되는 듯 보입니다. 특히 AI 윤리 정책을 총괄하는 크리스 레한 부사장의 인터뷰와 내부 고발 사례들은 OpenAI가 직면한 복잡한 딜레마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어요. 과연 OpenAI는 표방하는 가치를 지켜낼 수 있을까요?
OpenAI의 AI 윤리 지킴이, 크리스 레한의 딜레마
크리스 레한은 과거 앨 고어 부통령의 대변인이자 에어비앤비의 위기관리 책임자를 지낸 베테랑 정치 전략가입니다. 지금은 OpenAI의 글로벌 정책 담당 부사장으로서, 회사의 AI 윤리적 이미지를 구축하고 대중을 설득하는 중책을 맡고 있어요. 하지만 회사의 실제 운영 방식과 그의 임무 사이에는 깊은 간극이 존재합니다. 레한은 새벽 3시에도 인류에 대한 AI의 영향력을 고민한다고 말하지만, 회사의 강경한 저작권 정책, 막대한 자원 소모, 그리고 비판자들을 향한 법적 조치는 이러한 고민과는 다소 거리가 멀게 느껴져요.
Sora와 저작권 문제: ‘허용’에서 ‘동의’로의 모호한 변화
최근 출시된 비디오 생성 도구 Sora는 저작권 침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OpenAI는 처음에는 저작권자들이 자신의 저작물을 학습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옵트아웃(Opt-out)’ 방식을 택했어요. 하지만 저작권이 있는 캐릭터나 유명인 이미지를 활용한 영상이 인기를 끌자, 나중에는 ‘옵트인(Opt-in)’ 모델로 슬그머니 ‘진화’했다고 합니다. 이는 단순히 기술을 개선하는 ‘반복(Iterating)’이 아니라, 어디까지 허용되는지 시험하는 듯한 행태로 해석될 수 있어요. 넷플릭스, 박스 등 거대 기업들도 저작권 침해를 우려하며 OpenAI에 맞서고 있지만, OpenAI는 ‘공정 이용’이라는 미국 법률 교리를 내세워 자사의 입장을 방어하고 있습니다.
AI 데이터 센터: 지역 사회 자원 소모와 미래 에너지
AI 기술 발전의 이면에는 엄청난 인프라 구축과 자원 소모 문제가 숨어 있어요. OpenAI는 텍사스와 오하이오에 대규모 데이터 센터 캠퍼스를 건설하며 막대한 양의 전력과 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레한 부사장은 AI 접근성을 전기에 비유하며, AI가 뒤처진 지역은 계속 뒤쳐질 것이라고 경고했어요. 그러면서 AI 인프라 구축이 에너지 시스템을 현대화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애빌린이나 로드스타운과 같은 지역의 주민들이 치솟는 공과금을 감당해야 할지에 대한 명확한 답변은 주지 않았어요. 특히 비디오 생성은 가장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AI 활동 중 하나인데, 이는 지역 사회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고인 모욕과 딥페이크: AI 기술이 던지는 윤리적 질문
AI 기술이 가져오는 또 다른 윤리적 문제는 ‘딥페이크(Deepfake)’와 고인 모욕입니다. 배우 젤다 윌리엄스는 AI로 생성된 돌아가신 아버지 로빈 윌리엄스의 영상을 멈춰달라고 호소했어요. 그는 “이것은 예술이 아니라 인간의 삶을 역겹게 가공한 핫도그”라고 비판했죠. OpenAI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책임감 있는 설계, 테스트 프레임워크, 정부 협력 등을 언급하며 대응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러한 ‘친밀한 피해’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명확한 해답은 아직 찾지 못한 듯합니다. 기술 발전의 속도가 윤리적 가이드라인을 앞지르고 있는 셈이죠.
내부 갈등 심화: OpenAI의 사명, 과연 지켜질까요?
OpenAI 내부에서도 이러한 딜레마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요. AI 정책 비영리 단체 변호사인 네이선 캘빈은 OpenAI가 자신에게 소환장을 보내 비판자들을 위협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또한, OpenAI의 미션 정렬 책임자인 조쉬 아치암은 “우리는 미덕의 존재가 아닌 무서운 힘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인류 전체에 대한 의무와 사명이 있으며, 그 기준은 엄청나게 높다”고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했어요. 이는 단순히 외부의 비판을 넘어, OpenAI 내부에서도 회사의 행보와 창립 정신 사이에 괴리가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로 보입니다.
OpenAI는 최고의 정치 전략가를 고용하여 대중의 인식을 관리하고 있지만, 회사 내부에서조차 그들의 행동이 사명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OpenAI가 앞으로 인류를 위한 AI라는 사명을 어떻게 지켜나갈지, 아니면 단순한 기술 대기업의 길을 걷게 될지 지켜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여러분은 OpenAI의 현재 행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출처: https://techcrunch.com/2025/10/10/the-fixers-dilemma-chris-lehane-and-openais-impossible-mi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