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경찰청이 미국 빅데이터 기업 팔란티어의 AI 도구를 도입해 소속 경찰관들의 비위 행위를 추적하기 시작했습니다. 질병 휴가나 초과 근무 패턴 같은 데이터를 분석해 잠재적인 부적절 행위를 찾아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번 조치가 조직 문화를 개선할 혁신이 될지 아니면 감시 체계의 부작용을 낳을지 그 내막을 살펴보겠습니다.

팔란티어 AI 도입이 가져올 경찰 내부의 변화
영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런던 경찰청은 약 4만 6천 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거대 조직을 관리하기 위해 최근 미국 기술 기업인 팔란티어의 인공지능 분석 도구를 시범적으로 도입했습니다. 과거에 이 기업과의 협력 여부를 함구해왔던 경찰 측이 이번에 공식적으로 사용 사실을 인정한 점이 눈에 띕니다.
이 시스템은 단순히 범죄자를 잡는 용도가 아니라 경찰 내부의 데이터를 들여다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조직 내부에 퍼져 있는 부적절한 문화를 뿌리 뽑고 공직 기강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특히 대규모 인력을 수동으로 감시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기술의 힘을 빌려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입니다.

왜 런던 경찰청은 AI 감시를 선택했을까?
최근 몇 년간 런던 경찰청은 심각한 신뢰의 위기를 겪었습니다. 소속 경찰관에 의한 강력 범죄 사건부터 조직 내 차별적이고 혐오적인 행동들이 잇따라 폭로되면서 대대적인 개혁 요구를 받아왔습니다. 기존의 인사 관리 방식으로는 걸러내지 못했던 결함들을 기술적으로 보완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 것입니다.
경찰청 측은 과거 사례들을 분석한 결과 특정 패턴이 비위 행위와 상관관계가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징후를 먼저 포착하여 예방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는 단순히 처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조직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입니다.
데이터로 비위를 포착하는 3가지 핵심 지표
이번에 도입된 팔란티어 AI 시스템은 여러 내부 데이터베이스를 통합하여 세 가지 주요 지표를 집중적으로 분석합니다. 이 지표들은 경찰관의 업무 태도와 심리 상태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거울 역할을 합니다.
- 비정상적인 질병 휴가 수준
- 직무 이탈 및 무단 결근 횟수
- 비상식적으로 높은 초과 근무 패턴
이러한 데이터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경우 시스템은 이를 잠재적 위험 신호로 분류합니다. 과도한 초과 근무는 피로 누적으로 인한 판단력 저하를 야기할 수 있고 잦은 결근은 조직에 대한 불만이나 개인적인 일탈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은 수만 명의 데이터 속에서 인간이 놓치기 쉬운 미세한 변화를 빠르게 잡아냅니다.

자동화된 의심이 부르는 현장의 우려 섞인 목소리
기술 도입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경찰 연맹은 이를 두고 자동화된 의심이라며 강력히 비판하고 있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알고리즘이 현장의 과중한 업무 부담이나 정당한 병가를 잘못 해석하여 선량한 경찰관을 잠재적 범죄자로 몰아세울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 알고리즘의 불투명성으로 인한 공정성 훼손
- 업무량 압박을 비위로 오판할 가능성
- 감시받는 환경으로 인한 사기 저하
현장에서는 기계적인 데이터 분석보다는 적절한 감독과 공정한 인사 프로세스 그리고 인간의 판단이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공지능이 도출한 결과가 인사상 불이익으로 이어질 경우 조직 내 불신은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팔란티어 기술이 공공 섹터에서 확산되는 이유
팔란티어는 이미 영국 의료 서비스인 NHS와 국방부 등 주요 공공 기관과 대규모 계약을 맺으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기술은 방대한 데이터를 통합하여 의사결정을 돕는 데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이러한 기술 도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노동당은 경찰의 인공지능 도입을 책임감 있게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며 향후 3년 동안 상당한 예산을 투입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는 경찰 조직의 현대화와 효율성 제고라는 명분 아래 추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정 기술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인공지능 수사 도구를 올바르게 활용하는 방법
런던 경찰청은 AI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시스템은 단지 패턴을 식별할 뿐이며 최종적인 판단과 조사는 인간 경찰관의 몫이라는 설명입니다. 기술을 올바르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원칙이 필요합니다.
- AI 결과에 대한 인간의 심층 검토 필수
- 분석 과정의 투명성 확보와 정기적인 점검
- 수집된 데이터의 엄격한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결국 기술은 수단일 뿐이며 이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기계적인 수치에 매몰되지 않고 현장의 특수성을 이해하는 인간의 통찰력이 결합될 때 비로소 진정한 조직 혁신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데이터 기반 조직 관리의 미래를 정리하며
기술의 발전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며 경찰 조직도 예외는 아닙니다. 런던 경찰청의 이번 시도는 인공지능이 공공기관의 내부 투명성을 높이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감시와 사생활 보호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기술 도입 그 자체가 아니라 그로 인해 얼마나 더 정의롭고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나느냐 하는 점입니다. 팔란티어 AI가 런던 경찰의 문화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촉매제가 될지 아니면 또 다른 논란의 불씨가 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출처: https://www.theguardian.com/uk-news/2026/feb/22/met-police-ai-tools-officer-misconduct-palant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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